Antic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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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하루 종일 -

isygogo 2010. 6. 9. 22:40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것이니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리... '

- 고3 다이어리에 적힌 글이다. 어디서 본 글인지 적어놓질 않아서 누구 글인지 모르겠다.

집에 오는 길... 지하철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 앞에 서서- 뜬금없이 나에게 욕을 해댔고
몇일전에 도수만 빼서 알 바꿔달라고 맡긴 선글라스가 색을 뺀 보안경이 되서 왔다.
엄마는 그래도 딸내미 안경알 좋은걸로 해주신다고 투톤의 호야렌즈로 해다주셨으나...
선글라스테에 일반 투명 알이 박혀있으니... 너무 웃긴다.
수술 후 눈부심이 심해서 선글라스를 꼭 끼는건데 이렇게 훤히 눈알이 다 보이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는..
또 의기소침해서 뒤돌아 서시는 엄마에게 미안해서 또 쉽게 짜증을 내버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나서 진짜, 발차면서 울고 싶은 심정.

아.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