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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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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ygogo 2009. 11. 17. 10:34
가을을 즐길세도 없이, 온 몸의 중추신경이 빧빧하게 굳어져 버린채 겨울이 왔다.
뇌의 주름은 약 2제곱미터만큼 펴졌고, 신경은 예민해져 항아리 모서리에 잘 갈린 식칼의 칼날처럼 벼려져있다.
매일 저녁 해야할 일 리스트를 꼼꼼히 적어 놓고는 사무실 책상에 가 앉기만 하면 다 잊어버리게 되는 건 또 뭐야.
냄새나는 타조 사이에서 주말에 칼바람 맞고 있었더니, 목이 아프고 감기기운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