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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2006> 대만 음식 열전

isygogo 2009. 11. 13. 18:39
우스갯소리로 중국사람들이 평생동안 하지 못하는 두 가지 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 방방곡곡을 구경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 음식 모두를 맛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가짓수도 많은 중국 음식중에서 맛있는 음식들만 골라 먹어도 아마 평생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벌써 정신이 아득해지겠지만, 대만에 가면-갖가지 중국 음식들을 몇 블럭 안에서 다 맛볼수가 있다. 상해가면 상해식 요리, 사천에 가면 사천식 요리만 먹을 수 있는데, 그 작은 대만에서 어떻게 사천요리, 북경요리 다 먹을 수 있냐고?  장제스가 이끌던 중국 국민당이 대만으로 내려올때 중국 전역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같이 내려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대만에는 맛있는 요리도 많고, 다양한 요리법도 많고,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들도 많다. 


중국 강남지방의 요리로 유명한 디엔수이러우 식당. 
많은 연에인들의 단골이자 정치가들도 종종 찾는다는 자타공인 맛집중의 맛집이다. 
홀 안쪽에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주방한켠에서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손을 놀려 소룡포의 19개의 주름을 각맞춰 만들어내고 있었다. 딤섬을 만드는 사람들의 작업은 마치 공장라인을 보는것처럼, 반죽 만드는 사람, 주름만드는 사람, 소를 넣는 사람, 경단을 만드는 사람, 만들어진 경단을 밀대로 밀어 만두피로 만드는 사람등 일이 나뉘어져 있어 척척 수십개의 만두가 만들어져 나온다. 



어쨌든... 어딜가나... 난 저 음식옆에 나오는 난이 싫다니까.... 


환상의 19개의 주름을 자랑하는 소룡포. 안의 뜨거운 육즙은 비린내도 안나고 구수한것이 맛있다. 



좋아라 하는 핫 앤 사워 스프... 새콤 달콤 시큼.... 너무 짜지만 않으면 맛있게 한 그릇 비울수 있는데... 이제까지의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좀 짜게 해준단말야... 


용캉지에 거리에서 유명한 빙수가게. 삥관. 일명 Ice Monster...  망고빙수를 처음 선보인 가게답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대만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사각거리는 얼음과 신선한 망고, 그리고 그 위에 뿌려진 달콤한 연유까지.. 앉은 자리에서 한 그릇 후딱 비울정도로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담배물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추측으로는 어묵경단이거나 방울 토마토??? - 꼬치를 만들고 있는 포스 작렬 아줌마.... 
팔고 있는 음식과 비슷한 컬러의 옷차림.. 센스 최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게 된 버블 티... 쩐주나이차. 


아쫑미엔시엔...  시장 골목안에 있는 이 작은 국수집은 작은 의자조차 없이 손님을 맞는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 한명, 옆에서 고명을 얹어주는 사람 한명, 그리고 계산을 하고 그릇을 정리하는 사람 한명... 
그렇게 소수의 사람들이 서서 만들어 내는 이 국수는, 긴 줄을 기다려야만 손안에 받아 들 수 있다. 
한그릇의 국수를 받아들고 근처 길가에 서서, 혹은 건물에 기대어 앉아 후루룩 거리며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표정은 나름 진지하다. 아마 뜨거운 그릇때문일 수 도 있고,  끈기있는 국물이 뜨거워서 그런걸수도 있겠지 뭐. 
걸죽한 고깃국물에 가느다란 국수, 그리고 고명으로 얹어주는 독특한 향의 향채까지- 호호 불며 먹다보면 하루종일 걸어다녀 댓발 나와있던 관광객들의 입도 쑥- 들어가게 된다.  



사실.. 이 집의 정체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관광코스중에 있던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식당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뭐, 일단 본인이 원하는 고기를 담아다 주면, 저 마차 바퀴만한 (바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ㅋㅋ) 철판에 고기를 볶아준다. 말고기도 있었고, 사슴고기도 있었던거 같은데... 음.... 사실 소고기를 구워달라 해서 가져와 먹긴 했지만, 왠지 향이 너무 강해서 살짝 힘들었다. 

대만엔. 많은 음식들 만큼이나.. 바이커들이 많아..  정말 많은 오토바이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