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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라섹 수술기

isygogo 2009. 11. 2. 14:49
몇년동안 벼르고 벼르던 라섹 수술을 했다.
이번 라섹수술을 하면서 새삼 느낀거지만, 정말 수술비용은 천차만별이라는거...
물론 어떤 업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번에 검사하랴 뭐하랴 알아본 바로는- 역시 뭔가를 할려면 그 분야에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거...
그 가격차이란게 많게는 40-50만원까지 차이가 났는데, 그 중 한 병원의 답변은 와, 정말 기준이 뭐야.. 라는 생각을 안할수 없게 만들었다. 인터넷으로 알아본 병원이었는데, "고객님... 라섹수술시, 이러이러한 시술까지 해서 총 250만원이십니다. 하지만, 당일 방문하셔서 검사받으시고 당일 수술하시면 40% 할인이 가능하신데요- 150까지 해드리겠습니다" 라는 답변이었다. 물론, 정찰제가 아닌 가격 책정에 동네마다 업종마다 차이가 있곘지만, 당일 수술시 40% 할인이 가능한거는 어디서 산출된 가격인지... 


첫날, 수술하고서 2시간까지는 시리지도 이물감도 없이, 뭐 그냥 앞이 잘 안보이는 정도? 였는데, 그날 오후부터 시큰시큰하면서 눈물이 계속 나서 눈을 뜰수가 없었다. 자고 일어나니 저녁때는 시큰거림도 욱신거림도 없었다.
라섹은 마지막날이 최고 피크라고 해서(사람마다 틀기니 하지만 대부분의 평이) 완전 차렷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둘째날 밤에 갑자기 누군가 타코야키 꼬치로 눈을 팍. 찌르는 듯한 아픔만 순간적으로 있었을 뿐, 역시 이날도 시큰거림만 반복되다가 끝나고, 마지막날도 별다른 통증없이 시리고 눈물만 조금 나다 끝났다.
세수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고, 눈을 뜰 수 없으니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넘쳐나는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었을 뿐,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아직은 가까운거 말고는 온 세상이 두겹으로 보이는게 답답하지만 안경벗었을때처럼 화장실 찾아가기 힘들정도는 아닌지라 일상생활엔 별로 지장이 없다.
점점 좋아진다고 하니 얼른 세상이 하나로 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