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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2009> Château de Chambord + 어메이징 하우스- 샹보르 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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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2009> Château de Chambord + 어메이징 하우스- 샹보르 성

isygogo 2009. 9. 25. 12:03
유모차에 앉은 내내 아무말이 없던 보보씨가 샹보르 성을 보자마자 "Amazing House!"라는 내뱉었을때,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아니, 얘가 언제 이런말을 배웠지? 라는 의아함에, 어디선가 들었던걸 끄집어 내서 응용을 했다는 놀라움에- 암튼, 4살 아이의 눈에도 어.메.이.징하게 비쳤던 샹보르 성.

" 루아르 지방의 고성은 투르 (Tours)를 중심으로 동안과 서안으로 구분될 수 있다. 동쪽에는 블루아, 쇼몽, 샹보르, 슈베르니, 앙부아즈, 클로 뤼쉐, 쉬농소, 로슈 성 등이, 서쪽에는 빌랑드리, 아제 르리도, 위세. 시농, 소뮈르 성등이 있다. 보통 여행자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은 동안의 성들이다. 루아르 고성을 둘러보려면 기점 도시를 정하고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데, 보통 블루아 )Blois) 나 투르를 기점으로 한다. 투르가 여러 성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데다가 각 고성으로 가는 교통수단이나 투어, 호텔등이 좀 더 많아 선호도가 높지만, 동쪽 성들만 둘러볼 예정이라면 블루아를 기점으로 해도 좋다." -- by 파리 100배 즐기기(랜덤하우스)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러 곳의 상점들이 비슷비슷한 메뉴들을 갖추고 성업중... 
입구에 있는 유료화장실은 비상시가 아니면 이용하지 말것... 성안에 들어가면 무료로 쓸 수 있다. (나중에 깜짝놀랄일이 있다)

이날은 무척이나 햇볕이 강했고, 주변의 하얀 흙들의 반사빛으로 안그래도 스크래치같은 눈을 더 가늘게 뜬 채 힘을 주고 다녀야 해서 눈이 피곤했던 날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여기 흙은 대부분 백색이라 햇볕 강한 날엔 선글라스 없이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
뭐, 기대도 안했지만, 버거 스테이크를 시켰더니, 메인은 프렌치 후라이고 서브가 버거 스테이크네... 이 한접시가 7유로 였던가.
크라제버거 한개 이상 먹을 수 있는 가격이었다.

성 입장권. low season(1월 2일 - 3월 31일, 10월1일-12월 31일)은 8,50유로. high season(4월 1일-9월 30일)은 9,50유로.

" 솔로뉴 숲에 있는 샹보르 성은 가로 156m, 세로 117m에 방만 440여 개에 이르는 루아르 지방의 최대 성이다. 프랑수아 1세가 1519년 수렵용 성으로 건축을 시작하면서 그의 재위 기간 내내 공사가 진행되었고 마침내 루이 14세 시대인 1658년에 완성되었다. 프랑수아 1세가 이 성을 지은 것은 근처에 살고 있었던 투리 백작 부인을 가까이 두기 위해서라고 하면, 그 후 루이 13세와 루이 14세가 이 성에서 밀회를 나누기도 하였다. (약간 말이 이상한듯... 그 둘이 밀회를 즐긴게 아니라 각자 다른 여자와 즐긴거겠지?)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옥상에서 밤마다 그녀의 취미이지 특기인 별점치기에 열중하였다고 한다. " -- by 파리 100배 즐기기(랜덤하우스)

"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좌우 대칭을 강조한 모양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성의 건축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강한 영향을 받아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어느 문헌에도 건축가의 이름이 정확히 명기되지 않아 다 빈치가 직접 설계했다는 주장도 있다." -- by 파리 100배 즐기기(랜덤하우스)

다른 문서에 의하면 이 성은 애초에 도메니코 다 코르토나에 디자인되었다고 하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프랑수와 1세의 손님으로 앙부아즈 근처에 머물며 이 성의 초기 디자인에 참여했을 거라 많은 사학자들이 추측한다고 한다. 누가 디자인을 했든, 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프랑스 왕립궁전은 중세 프랑스 건축양식과 고전적인 이탈리아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지어진 궁으로- 프랑소와 1세때도 성 자랑을 위해 여러 나라 귀빈들을 불러모았듯이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오는 손님맞이로 바쁜 성 중 하나다. 우리나라 관광객보다는 일본 단체 관광객들의 수가 훨씬 많은걸 보면, 일본에서 유독 많이 찾아오는 곳같다.

샹보르 성안에서는 가끔 성 안 방 곳곳에는 오페라 공연 당시 입었던 옷들을 마네킹에 입혀놓아 오페라의 한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아는 오페라보다 모르는 오페라 제목이 더 많았지만, 색감 화려한 고급 옷감으로 만들어진 의상들 하나하나 살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노려보는 아저씨의 표정과 무시하는 아가씨의 얼굴은 리얼하고,,, 아저씨의 파자마 모자 좀 탐나도다...

성 안에 있는 이중 나선 계단을 중심으로 건물 양쪽으로도 외부 나선형 계단이 있다. 기둥들 끝에 장식해놓은 기하학적무늬의 아름다움은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으로 그려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The double-helix staircase - 성안에 들어서자 마자 중앙에 위치해 있는 다빈치가 설계했다는 이중 나선형 계단.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서로 만나지 않는 구조. 처음엔 중간에 뚫려있는 계단과 통하는 두 개의 통로때문에 뭐가 이중이라는거야 했는데, 나중에야 각자 다른 통로(같은 층이라도)를 통해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서로 만날 수 없다는걸 알게됬다.
직접 실험을 위해, 언니와 사돈어른은 이쪽으로, 나랑 형부는 유모차 들쳐매고 저쪽으로 나눠 내려갔지만, 중간에 뜷린 구멍으로 서로 인사만 할 수 있을 뿐 로비까지 내려오기까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신기하네....  ^^

서로 맞은 편 친구에게 손 흔들고, 서로 사진찍어 주느라 바쁘다...

건물 외벽에 장식된 물받이통. 물 배수통에도 심미안 발동... 입또한 쩍 벌어지게 해놓은 걸 보니, 비오는 날 보면 재밌겠다.

성 안에 있던 교회...  스테인드 글라스가 바닥에 그려놓는 일렁이는 색감이 너무 곱다...

외부 나선 계단. 이중 계단은 아니고, 그냥 나선 계단. ^^

프랑소와 1세의 문장인 불 뿜는 도마뱀.... 성 곳곳에 장식되 있다. 메인 홀 천장에도, 계단 층계참 모서리에도, 없는곳이 없다.
아니, 저때 어떻게 크레인도 없이, 컴퓨터도 없이 저렇게 딱 들어맞게 조각을 해 넣을 수 있는거지???

타일로 만든 난로. 내 키 두배정도 되는데, 빵도 굽고 난방용으로 불도 떼고,,, 이태리에서 주문해 온 난로인데, 각 타일마다 그 시대의 생활상이 그려져있다. 우리나라 풍속화같은거? ㅋㅋㅋ. 이 커다란 성에 저런 난로를 도대체 얼마나 주문해서 불을 떼야만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었을까...

그들의 비데문화.... 왠지 앉기에도 불편해보이고, 저 위에 쪼그려 앉는 것도 불편해보이고... 도대체 뭐야.

당시 사용되던 사기그릇들고 유리그릇들... 깨진 접시지만, 저런 접시 하나 갖고 싶다.

천장엔 온통 도마뱀 투성이... 그리고 프랑소와의 이니셜 F!!!

도.. 대체 얼마나 잡아 죽인거샤... 이들은 사슴피를 안마셨겠지? 제일 오래된 사슴뼈가 뭘지 궁금했는데-



성 주변을 감싸고 있는 작은 해자(?)에서 그 당시에도 저런 물놀이를 했을거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실은 작은 쪽배가 성 주변을 빙- 돌아 다닌다.





앗. 너는 나니아 연대기에 나왔던 그 반인반수가 아니더냣!!!!

관람을 마치고, 성을 나오기 전에 화장실에 갔더니... 아니 이럴수가. 뭐가 허전해!!!!
커버 없는 이 모습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거????






6월 26일부터 9월 12일까지 성을 배경으로 라이트 쑈가 진행되는데, 50분간의 쑈에 두당 12유로. 비싸지만, 한번쯤은 볼 만 할거 같다. 우리는 숙소도 잡아야하고, 다른 계획도 있어 저녁까지 머무를 수가 없어 성에서 나와 바로 블루아 시내로 돌아가야 했다.

www.chambor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