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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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거북이 팔리다

isygogo 2009. 9. 26. 04:27



                                                                                                                                         2009. San Francisco

굳이 바다까지 가봐야 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토끼에게 지진 말라구. 다리길이 차이, 몸무게차이, 체형차이,,, 건 모두가 핑계일 뿐이거든.

너에겐 어떤 가시밭길도 헤쳐갈 튼튼한 네 다리가 있고.
너에겐 어떤 고난속에도 고개숙이지 않을 두툼한 목이 있고.
너에겐 어떤 방해를 받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작은 눈이 있잖니...

다리 한쪽이 너무 구워졌다고 불평은 하지마.
속이 덜 익은 것 보다는 낫잖아.
혼자만 팔리지 않는다고 앞날을 걱정하지마.
언젠가 누군가의 식탁에 오르면, 이 쇼윈도우를 그리워하게 될거야.
일단- 따지지 말고, 네가 해야할 일을 하나씩 해치워버리기나 해.

저봐, 저기 쇼윈도우 밖에서 눈 찢어진 동양여자애가 너를 보고 있잖니.
씩, 웃으라고. 커피와 함께 빛나는 은 접시에 놓여질 내일아침을 생각해!
오늘 할일도 못하면서 미래나 걱정하는 어리석은 거북씨는 돼지 말라고.
치즈- 사진찍을때 웃어주라고!
어서!!


* 근데, 멜론에서 돈주고 다운받은것도 음악 올릴수 없는건가? 저작권의심이라고 자꾸 나오는데...
도대체 그럼 어디서 사야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