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France 2009> Gien 프랑스 지앙 Gien 마을 본문

BlueBarn:::(worldwide)/France + 프랑스

<France 2009> Gien 프랑스 지앙 Gien 마을

isygogo 2009. 9. 14. 07:32
 루아르 강가에 자리한 지앙이라는 마을은 2차 세계대전때 많은 전쟁피해를 입은 곳이지만 도시 자체보다는 지앙 도자기로 더 유명한 곳이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전형적인 프랑스 시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타운 자체는 작아서 하루동안 충분히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에 좋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골목을 돌아 나올 때마다 나를 반긴다.
시내로 들어가는 중간중간 눈에 띄는 집들도 대부분 갈색톤과 옅은 베이지 색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지붕은 벽보다 짙은 색으로 이었고, 창문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브라운톤을 경괘하게 만드는 민트색이나 밝은 노랑색, 혹은 핫핑크색으로 주로 칠해져 있는게 집 하나하나가 다 멋지고 독특하게 느껴졌다.
마을로 나갔던 월요일은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쉬는 날이라서 훨씬 더 휑하고 왠지 거리자체가 어색하기만 했다. 아마도, 주말을 이용해 별장에 내려오거나 지앙 도자기의 명성으로 찾아온 관광객들을 상대하고 월요일엔 쉬는 분위기인가보다. 때때로 작은 골목 안 카페에 나와 지인들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루아르강가 건너편에 빼곡히 늘어선 집들마저도 운치있어 보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다리를 끝까지 건너야 그 집들 너머에 있는 2차 세계대전때 파괴된 집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거였다. -_-  왜 꼭 그런 정보는 갔다와서 알게 되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