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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 Hinan 002 (땡볕아래 관광코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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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 Hinan 002 (땡볕아래 관광코스)

isygogo 2009. 7. 13. 23:10
--- 이사 준비 때문에 당분간 또 '일단 사진만' 모드로 갑니다. 죄송해요! 하지만, 곧 끝납니다. ^^ ---

하이난에서 제일 가볼 만한 원숭이 섬으로 가는 케이블 카... 케이블 카 아래는 바다위 수상가옥들이 빼곡히 서로 어깨를 맞대고 떠있다. 자세히 보면, 저 배 위에서 닭도 키우고 있고 거북이도 키우고 있다. -,.-

반듯하게 서있는 화장실이 보이는가... 오수 처리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하이난의 여름햇살은 우리나라 장마 후 땡볕 더위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따가움을 갖고있다.
오전 나절 잠깐 나갔을 뿐인데, 햇볕이 아니라 아주 작은 홋수의 바늘로 콕콕 찔러대는것 같은 아픔이 있으니 큰 갓같은 모자대신 체면차리지 말고 골프 우산 하나 들고 나가는게 좋다.
공기또한 뜨거워서 한시간도 안돼 몸과 마음을 푹- 절어버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너 정말 시원해 보이는구나! 원숭이들도 관광객들 상대로 묘기부리는데 흥미를 잃었는지 수영장만 들락 날락- 지치지도 않는지 30분을 같은 동작만 하면서 놀았다. 점프하고, 수영하고, 나와서 다시 점프하고, 수영하고, 나오고...





























* 자세한 사진 설명은 다음에 다시 하겠지만....
하이난에서 들었던 제일 웃기고, 황당하고 어쩌면 좀 우울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우리 가이드를 맡아 준 분은 중국본토에서 온 조선족 청년이었는데, 한국으로 가기에는 사기꾼들이 많아 위험부담이 있고- 한국에 간다해도 돈 안주고 부려먹기만 하는 사업자들이 많아 힘든 반면, 하이난은 같은 중국 내에서 '달러'를 벌 수 있는 가이드가 나름 인기 직종이라고 했다. 오고 싶다고 다 오는것도 아니라고 했다. 중국 내에서도 하이난은 꽤 특별한 도시이기때문에, 본토 사람들에게도 인기좋은 휴양지라고 했다. 특히나 하이난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기를 쓰고 공부하는 중국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하이난대학이 중국내에서도 북경대만큼은 아니지만 꽤 알아주는 대학인 점도 인기끄는 요인이 될 수 있겠다. 일단, 하이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부모님께 일년 동안 혹은 반년치의 용돈을 받아와- 일단. 본인들이 하이난 투어를 한다고 한다. (혹 저 깊은 내륙에서 온 중국 사람들에게는 별천지임에 틀림없으렷다) 투어를 다니며 놀고 먹은 후에 돈이 떨어지면, 학생들 특히나 여학생들은 알바를 시작하는데, 이 알바라는게 건전하지 않다는게 문제란다. 바로, 한국 단란주점 혹은 노래방 알바. -,.-  한국 사람들(대부분 한국 아저씨들)이 학생증을 보여주면 더 좋아한다며 아예 학생증을 들고 가 여대생임을 증명하면 시급이 더 올라간다고 한다. 이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해주는 조선족 청년 보기가 어찌나 민망하고 짜증이 나던지... 어디나 그런걸 원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걸 제공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아... 제발..  이제는 남의 나라에서 그런  왓더헬 코리안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근데, 다 같이 '아 진짜, 아저씨들 왜들 그래', '망신이야, 망신', '한국 사람들 가끔 좀 그럽네다' 뭐 이러면서 각자 궁시렁 거리고 있는데, 그 조선족 청년 우리에게 하는 말이 또 대박이었다. 얼마전 한국 여자 넷이서 놀러와 가이드를 맡았는데, 밤이 되자 본인과 친구들을 불러 같이 놀자하더란다. 나이도 비슷하고 '친구들이 다 잘생겨서(가이드의 말)' 그날부터 그들이 서울로 떠나는 날 밤까지 매일 만나서 놀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아. 그래요- 뭐. 나이도 맞고 하면 재밌을수도 있지.하고 시큰둥 반응을 보이지 않자 마지막으로 또 힘을 주어 말하길, "제 친구들 사실 정말로 잘 생겼거든요". 나중에 방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보고 같이 놀자는 말이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 여행지에서의 짜릿한 만남따위는 25살전에 끝내란 말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