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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do:::Restaurants (맛집)

<뉴욕맛집> Kefi - Greek Cuisine , New York

isygogo 2009. 6. 7. 18:21
KEFI - The Greek Cuisine
505 COLUMBUS AVE
NEW YORK CITY 10024
212.873.0200
http://www.kefirestaurant.com/

뉴욕의 유명한 레스토랑 오너인 DONATELLA ARPAIA와 쉐프 MICHAEL PSILAKIS가 손잡고 좀 더 넒은 공간으로 이사해 다시 오픈한 그리스 식당 케피. 그 몇일전엔 또 다른 메디테리안 레스토랑에 가려고 했으나, 40분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발길을 돌린적도 있고해서 사촌동생이 추천한 그리스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뉴욕에만 여러개의 유명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는 Donatella Arpaia 가 주인으로 있고, 작년에 푸드 앤 와인에서 선정한 베스트 뉴 쉐프로 선정된 Michael Psilakis 가 기존의 반지하 식당을 어퍼 이스트 사이드로 옮겨 좀 더 넓고 그리스분위기 물씬 풍기는 새로운 레스토랑으로 오픈한 곳이다.
넒어졌다고는 하지만, 둘이서 몇가지 음식 시켜놓고 앉아있기에는 좁은 테이블과 다닥 다닥 붙은 테이블과 의자들때문에 자리가 꽉차면 지나다니는 종업원과 손님들때문에 좀 비좁은 감이 있긴 하지만, 맛있고 담백한 그리스 요리를 즐기기엔 충분히 즐거운 곳이다.
벽면에는 푸른 색의 여러가지 종류의 접시들이 걸려있고, 높은 천장에는 해변가 별장느낌의 시원한 서까래가 지나고, 열리지 않는 푸른색의 창문이 벽에 걸려져 있다. 레스토랑 전체적인 분위기도 블루와 화이트(약간 미색같은... )를 중심으로 심플하게 꾸며져 있다.

새로운 케피 식당이 위치해있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콜럼버스 애비뉴 근처. 케피 가는길.. 또다른 식당.
오래되고 커다란, 그리고 일률적으로 뚫린 저 좁은 창문을 가진 뉴욕 건물들이 난 참 좋다.

유명 레스토랑 답게, 이미 저녁시간이 지났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물병 넣어두는 통... 늦은 여름의 초저녁, 시원한 물병을 보니 갑자기 갈증이 난다.

길게 안쪽으로 쭉 뻗은 식당내부. 앞쪽 사이드로 바가 따로 있어 간단한 저녁과 술을 마실사람은 여기서 한잔해도 좋을듯.

약간 바랜듯한 등. 꼭 해변가에 들고 나가는 촛불 랜턴이 생각났다.

메뉴 하나 놓기도 벅찬 2인용 테이블. -.-
이미 테이블에 세팅되있는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물잔, 와인잔 그리고 설탕통 등만으로 이미 테이블 꽉찬다.

메인 메뉴 하나, 애피타이저 요리 두개 시키고, 시원한 생맥주에 따뜻한 빵 올리브오일에 찍어먹으며 식당 내부 관람. ^^
손님중 동양인은 우리 둘뿐인데다, 내가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 찍으니 사람들 자꾸 쳐다봐서 내부는 많이 못찍었다.
크크. 촉촉하고 약간 쌉싸름한 - 약간 시큼하다고 할까- 빵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감동.

Warm Feta, Tomatoes, Capers, Anchovy, Peppers, Olives, Pita Bread $6.95

Mussels, Gigante Beans, Feta  $6.95
홍합요리- 정말 말로 표헌할 수 없는... 고소한 맛.
저 커다란 콩 처음보고 약간 놀랬지만 맛있으니까 괜찮아..

Sheep’s Milk Dumplings, Tomato, Pine Nuts, Spicy Lamb Sausage $13.95
언젠가, 나도 커다란 하얀 벽을 갖게 되면, 그리고 다양한 빛깔, 여러가지 모양의 접시들을 갖게된다면 한번쯤 저렇게 해놓고 살고싶다. 타원형 접시 정말 탐났는데.... 아쉽다.  뉴욕 여행서에 많이 나와있는... 정말 유명해진 수 많은 음식점들이 많지만, 뉴욕에 가면, 그리고 염소치즈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다면, 꼭 케피에 가보길 바란다. 베이글도, 프레첼도,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촬영장소 탐방도 좋은 여행 추억거리가 되겠지만, 케피에서의 맛있는 저녁식사는 서늘한 여름 저녁마다 생각나는 평생의 추억 먹거리가 될거다.
매주 일요일 11시부터 3시까지 브런치메뉴가 있다니, 다음에 뉴욕가면 꼭 케피 브런치 먹어봐야지. 아마도- 산토리니 섬 어딘가의 작은 로컬 음식점에서 약간 부은 눈으로 맞이하는 늦은 아침을 먹는 기분일거다... 음식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수 있다니...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