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책 표지를 고르기 위해 참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책 내용과 제일 어울리는 저 가운데 시안을 골랐는데.. 나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띠지를 벗기면 넘 칙칙!!! 하다는 것을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지금은 살짝.. 후회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찍게 된다면 그때는 좀 밝은 걸로 고르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해봅니다.
어떤게 제일 끌리시나요? 만약, 저 책들을 진짜 서점의 매대에서 본다면????

파리에서 쇼콜라쇼를 마시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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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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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일때-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유일하게 자주 사보는 잡지였다.
지금은 안본지 꽤 오래됐지만- 그때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아 꽤 많이 읽었고, 책에 나오는 삽화도 이뻐서 그 중 몇개는 스크랩도 열심히 했었다.
그 중에 하나인 이 글은... 미국 언론인 찰스 쿠럴트가 1년동안 미국을 여행하며 쓴 글인데, 그 계절에 최고로 멋진 지방에 한달간 머무르는 여행이었다.  이 글을 읽은 후- 언제고 나도 바로 이런 살아보는 여행을 하겠다고 꽤 비장하게 결심도 했더랬다.
지금도 언젠가!! 반드시!!! 라고 꿈꾸고 있는데, 아까 책상정리를 하다가 나온 김에 여기에 옮겨 적어 보려한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1996년 3월호에 실린 글이다.


여행 경험이 많은 언론인 찰스 쿠럴트와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그가 선정한 미국의 명승지 12곳을 찾아가서 한 곳에서 한 달씩 머무르며 여유있게 즐겨보자. 몬태나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카우보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알래스카에서는 수상비행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날아가자.
미네소타의 외진 호수에서 늑대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
베스트셀러가 된 쿠럴트의 책을 통해 그가 한 특별한 경험을 함께 맛보기로 하자.

젊었을 때 나는 TV에 나가 어수선하게 잡담을 해서 인기를 얻었다.
CBS뉴스팀이 내게 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맡겼고 나는 이 프로 덕분에 얼마간의 명성과 돈을 얻게 되었다. 나는 이 일에 나의 모든 시간과 정열을 쏟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침 나는 지겨운 생각이 들었다.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를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엄습해 왔다. 누구라도 언젠가 그런 갈망을 느끼게 되겠지만 나는 아주 강하게 그런 갈망을 느꼈다.
내 속의 어떤 목소리가 말했다. '훌쩍 떠나라. 긴 여행을 떠나보는거다. 그것이 진정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당장 떠나는 것이 좋다.'
나는 거의 평생 동안 미국을 여행했지만, 그래도 늘 해보고 싶은 여행이 한 가지 있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명승지를 제철에 다시 찾아가보고 싶었다-너무 더워지기 전에 플로리다키스제도를, 너무 추워지기 전에 미네소타의 카누 고장을, 진달래철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을, 그리고 단풍철에 버몬트 지방을 찾아가보고 싶었다. 나는 또 뉴올리언스, 알래스카, 몬태나, 블루리지산맥, 뉴멕시코, 그리고 메인주의 해안지방에도 가보고 싶었다.
나는 아무 계획 없이 혼자서 떠나고 싶었다. 발길 닿는 대로 홀가분하게 여행하고 싶었다. 나는 1년 열두 달 내내 미국을 여행하고 싶었다.
CBS에서 37년간 근무한 나는 내 집 책상 앞에 앉아 아무런 미련 없이 짤막한 사직서를 썼다. 사직서가 내 손을 떠나는 순간 나는 짜릿한 해방감을 느꼈다. 얼마 후 나는 사무실의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직장을 그만두었다.
내가 '도로에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사람들은 나에게 "당신이 여행하는 동안 부인은 어떻게 지냅니까?" 하고 묻곤 했다.
내 아름다운 아내 페티는 훌륭한 독서가이다. 그녀는 서버, 스타인벡, 포크너, 브루스 캐턴, 렉스 스타우트, 알렉산더 포프등이 쓴 책을 읽는다. 아내는 늘 내가 모르는 일들을 일러줄 수 있는 여자이다.
나는 아내에게 프로포즈할 때 "나는 늘 여행을 할겁니다"하고 말했었다. 아내는 "난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져 있어요" 하고 대답했다. 얼마 후 우리는 결혼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가 여행할 때 아내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내는 창가에 앉아서 불을 밝히고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내가 집에 들어오면 내가 모르던 일들을 알려준답니다."

1월 :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내가 머눌던 프렌치쿼터의 호텔까지는 택시로 20분쯤 걸린다. 택시기자 존 레인과 뉴올리언스의 주요 화젯거리인 가족, 음악, 음식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우리 증조부님은 최초의 백인 재즈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파파 잭'레인입니다. 그분이 사용하던 드럼 가운데 하나가 지금 루이지애나 주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지요. 우리 할아버지는 코넷을 연주하셨지요. 루이 암스트롱 못지 않으셨어요. 그분은 암스트롱을 좋아하셨고, 나도 역시 암스트롱을 좋아합니다. 특히 그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 를 좋아하지요."
그는 내가 맞장ㄱ를 칠 때까지 뜸을 들였다. 그리고 나서 양념, 소스, 음식 등 일반적인 화제로 옮겨갔다. "오늘밤 어디서 식사할 작정이신지는 모르지만 뉴올리언스의 음식점은 어디나 다 좋습니다. 그건 알고 게시겠지요?"
얼마 후 택시는 툴루즈스트리트로 접어들었고 내가 머물 호텔 앞에 멎었다. "다 왔습니다." 그가 말했다. "인생은 짧으니 이 곳에 묵으시는 동안 즐겁게 지내십시오."
무일푼이거나 아프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뉴올리언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내가 뉴올리언스를 다시 찾은 목적은 한 달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려는 데 있었다.
"뉴올리언스의 음식을 알면 뉴올리언스 사람들의 생활을 아는겁니다." 데카튀르 스트리트에 있는 루이지애나 잡화점의 풍성한 향신료 매장에서 전에 이 상점의 주인이었던 조 칸이 말했다.
조 칸은 전에 상점 뒤편에서 뉴올리언승리학원을 운영했었다. 현재 이 학원의 강사는 2m가 넘는 키에 몸무게가 160kg이나 되는 좋은 인상의 거구 케빈 벤텐이다. 그는 댄서처럼 우아한 걸음으로 주방 주위를 돌아다닌다.
"우리 어머니는 진정한 뉴올리언스 요리사였어요." 케빈이 말했다. "내가 학교 갔다 집에 와서 '오늘 저녁은 뭐에요?' 하고 물으면 어머니는 찬장을 들여다보며, '글쎄, 아직 모르겠다' 하고 말씀하셨지요. 어머니는 집 안에 있는 어떤 재료를 가지고로 훌륭한 음식을 만드셨지요."
케빈은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강자들에게 3시간 동안 요리 강습을 하는데, 수강자들은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여자들이다. 내가 찾아갔던 날 그는 루이지애나 트리니티-양파, 샐러리, 피망-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잼발라야는 말입니다!" 그가 소리쳤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의 기본 요리지요. 이렇게 간단할 수가 없어요! 쌀 한 컵과 아까 말한 트리니티 두 컵 그리고 국물 두 컵을 준비하면 됩니다. 가난한 분은 그중 1과 4분의 1컵 덩도를 보통으로 간을 맞춘 물로 하고 살림이 넉넉하신 분은 좋은 육수 국물을 쓰세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그런데 버터를 써야 할까요, 마가린을 써야 할까요?" 그가 물었다. 수강자들은 망설이지 않고 "아무거나 좋아요!" 하고 합창했다.
"맞았습니다." 케빈이 소리높여 말했다. "닭고기를 쓸까요, 소시지를 쓸까요?" "아무거나 좋아요!"
강습이 끝난 후 케빈은 수북이 쌓여 있는 잼발라야요리와 오크라를 넣은 검보수프, 그리고 디저트로 위스키소스를 친 빵가루 푸딩을 내놓았다. 그것은 더없이 훌륭한 점심이었다.
1월의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는 동안 나는 시내를 쏘다녔다 나는 생샤를애비뉴에서 흔들거리는 70년 된 전차를 타고 천천히 그리고 당당하게 가든 구역의 조용한 마을들을 지나갔다. 그곳에서 불과 2,3 km떨어진 곳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크리올이라는 도시가 있다.
나는 프랑스 거리를 산책하다가 술집들에서 활기찬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는 거리에 들어서게 되었다. 거기에서 핵 바솔로뮤를 만났는데 그는 여러 해 전부터 프렌치 마켓에서 호른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핵은 내게 기독교를 믿느냐고 물었다.
"얼마간은." 내가 대답했다. "믿으면 됐어요." 그가 말했다.
그곳에는 그 외에도 데이비드 레오나드와 로절리 라이너하트 같은 나이든 프로들이 있었다. 로잘린은 기타와 만돌린, 그리고 몇 가지 아프리카 악기들을 연주했다. 데이비드는 기타와 트럼펫, 그리고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로절린 라이언하트가 일단의 관광객들에게 뉴올리언스의 재즈 장례식에 관해 설명했다. "장례식에서 울면 안됩니다. 아시겠어요? 불쌍한 영혼이 눈물의 골짜기를 벗어나게 된 것을 기뻐해야 하는거에요."
뉴올리언스를 떠나기 전날 밤, 나는 프렌치쿼터의 변함없는 명소인 155년 된 앙투완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나는 좋은 음식과 술을 위해, 그리고 이런 것을 중시하는 지구상의 마지막 고장 가운데 하나인 이 도시를 위해 말없이 건배를 들었다.



Posted by is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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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4 17: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isygo 2010.10.04 2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와 비슷한 코드(맘대로 갖다 붙이기- ㅋㅋ)를 갖고 계시는군요! ^^
      찰스 쿠럴트... 지금도 활동 하는지 모르겠지만.. 10년전부터 제게는 참으로 동경의 대상이랍니다. ^^

  2. 원 디 2010.10.06 06: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그 12군데 눈여겨 봤다가 나중에 참고해야겠는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