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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006 + 성 바울 성당과 세나도 광장 Ruins of St. Paul 's & Senado Square, Macau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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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006 + 성 바울 성당과 세나도 광장 Ruins of St. Paul 's & Senado Square, Macau

isygogo 2009. 2. 2. 21:44
2005년 7월 15일 "역사의 중심, 마카오(The Historic Centre of Macao) " 라 명명된 마카오 문화 유적지들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성공적으로 등록이 되었다. 국제 무역의 발전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마카오는 16세기부터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되기 까지, 약 400년에 걸쳐 포르투갈에 식민지배를 받은 곳이다. 따라서, 마카오 곳곳의 거리 및 광장에는 동양과 서양의 두 가지 문화가 공존 하는 모습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성당, 교회 등의 종교적인 흔적들, 유럽풍의 극장과 건축물들은 중국에 서양의 문화가 어떤 형태로 처음 자리를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마카오 관광청 www.http://www.macao.or.kr )



마카오에는 정말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카오를 대표하는 유적을 꼽자면 이 성 바울 성당을 꼽을 수 있겠다.
화재로 인해 뒷부분은 거의 다 소실되고 남아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 굴곡진 역사의 흔적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들을 이 광장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멀리서 보면 꼭 장난감 성의 앞 부분만 딱 떼어내다 세워놓은거 같지만, 이 성당은 동쪽 나라(유럽에서 봤을때)에 처음으로 세워진 유럽식 대학의 한 부속 건물이었다. 1594년 설립되어 1762년까지 조금씩 조금씩 그 모양새와 외벽이 훼손됐지만, 1835년 일어난 화재로 거의 소실되고 앞 부분만 남은 상태다. 이 성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이루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해질 무렵에 성당 앞 계단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 ^^


성 바울 성당에서 계단을 내려와 좁은 시장골목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찬 각종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은 와글와글 붐비는 사람들로 활기차다.


마카오에 오면 꼭! 사가지고 가야할 육포. 사실, 여기서 사면 왠지 비쌀거 같아 기다렸다가 타이파 기념품 가게에서 가공되있는 육포를 샀는데, 마카오 가시는 분, 꼭 이 육포 사시길... 이미 진공포장되어 있는 육포는 왠지 이 맛은- 안난다.




잡지에서 봐왔던 저 물결무늬 광장이름이 세나도 였던걸 마카오에 와서야 알았다.
생각보다는 작았던 광장. 하지만, 오히려 작은 편이 더 좋았다. 일산호수공원마냥 대책없이 큰 곳이었다면 또 그 맛이 없었겠지.



세나도 광장 맞으편에는 또다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 있는 릴 세나도 빌딩이 있다. 이 빌딩은 전통 신고전주의 양식의 포르투갈 건축물로 지금은 시자치국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광장이 한 눈에 보이는 2층에 자리한 자치국홀은 일반일도 출입이 가능하니 광장을 위에서 보고 싶으면 한번 가볼만 하다. 건물 뒤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있지만, 건물안에 있는거라 아무대로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긴 한다.


이제는 마카오의 트레이트 마크같은 세나도 광장의 바닥 무늬.


릴 세나도 빌딩 2층에서 바라본 세나도 광장.





자자. 여길 보세요. 찍습니다!


참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 말이다. 어디에나 쉽게 쓰인다. 솔직히 지금은 어느나라나 동서양문화가 어울려 이제는 조화라고도 할 수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마카오에는 정말, 그 조화로움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청계천 한가운데 우뚝 솟은 회오리 모양의 기념물처럼 쌩뚱맞지도, 왠지 불편하지도 않다.



세나도 광장에서 공연하고 있던 외국인 청년. 꽤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여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저 닭모양 인형들고 알 수 없는 쑈를 하더라...그러면서 태연하게 모자들고 한바퀴를 돈다. 뭡니까,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