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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혼잣말

isygogo 2011. 12. 11. 20:59



가끔 누군가에게 할말이 있을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대상이 있건 대상이 없건.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을때 
다이어리에 쓰기는 싫고 블로그에도 쓰기 싫고 싸이도 싫고 페북도 싫을때... 내가 가끔 하는 방법은... 
'나에게 메일 보내기' 방법이다. 
이년 전 처럼 이 기능을 알게 된 후 (은근 더디다) 가끔 욱할때나 괜히 울적할때나 - 어이없는 일을 당했을때 이미 화낼 시기를 놓쳤을때,  혹은 열받아 욕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이미 시간이 지나서 왠지 화내는것 마저 쑥쓰러워졌을때 메일을 쓰곤 하는데.. 이게 또 은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심히 자폐증상처럼 들리긴 하지만 - 한바탕 주절 주절 혼잣말을 적어 놓고 보면... 조금 감정이 누구러질 때가 있다. 

아주 오랫만에 메일을 하나 보내봤다. 
일년을 보내며 내가 했던 잘못된 행동들 반성도 하고, 혼자 욱해서 너 그런식으로 살면 안되지! 라고 항의도 해보고... 
물론 상대방들은 이런 메일을 받지 않으니 표면적으로는 평화롭고, 나 또한 웃으며 지나갈 수 있어 일석이조. 라고 나름 생각해본다. ㅎ. 

어쨌거나... 
다시는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거나 우스워지지 말자고 다짐을 하게 되는... 12월이다.... 
내 탓이요.....    ^^ 

이렇게.. 혼자 감정순화하고 내년엔 좀 더 잘 살아야지 라고 묘하게 혼자 또 굳게 다짐을 하는 일요일 밤. ㅎㅎㅎㅎ. 

스스로도 부끄럽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