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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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에게-

isygogo 2009. 1. 28. 22:19
                                                                                                                               Pittsburgh 2004 
                  
타쿠야에게-

지금까지 편지 안써서 미안해.
누나는 잘 지내.
누나는 자신을 좀 더 강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어.

가족도-  연인도-  오랫동안 함께 있을때 가장 중요한건-  말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어.
얌전하게 될수 있는 한 거짓웃음을 짓고 있으면 트러블 없이 지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어는샌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관계가 되버린건 불행한 일이야.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 그 헤어짐이 두려워 누나는 무리를 하고 있었어.
그렇지만 만나기위해 헤어지는 거라고 방금 깨달았어.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건 하나도 울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누나가 말하는건 설득력이 없지만-  타구야는 나쁘지 않아. 정말 훌륭해.

누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도망쳤지만 이번에야말로 다음 마을에서 제대로 자기 다리로 일어서서 살아가려고 해
타쿠야에게 용기를 얻었어.
고마워-

스즈코. 


::: '백만엔고충녀(2008)' - 아오이 유우, 모리야마 미라이 주연.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제목만 보고서는 코미디인줄 알았지만- 마지막 스즈코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