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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엄마의 밥상

isygogo 2010. 5. 28. 09:10
어려서부터, 우리집엔 늘 손님이 많았다.
그래봐야 한달에 두세번정도였나? 뭐, 아무튼... 아빠 부대분들이 때때로 오셨기때문에 엄마는 주말마다 손님상을 차리셔야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엄마 혼자서 그 많은 음식들과 손님 접대를 어떻게 하셨나 싶은데- 엄마도 나름 그 분위기를 즐기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
엄마의 음식은 맛있다. 모든 어머니의 음식은 맛있겠지만- ^^ 당연히 엄마의 음식은 하나같이 다 맛있다.
어제도, 엄마의 손님들이 집으로 오셨고, 엄마는 뷔페식으로 음식을 큰 접시에 담아 식탁에 내놓으셨다.
요즘엔 고혈압때문에 고기, 생선도 안드시는 아부지 때문인지... 온통 야채, 채소 일색의 메뉴뿐이었다.
앉을 자리도 없었기에, 접시에 이것 저것 담아 방으로 와서 싸구려 와인한잔에 얼음 두 덩이 넣고는, 컴퓨터로 새 분기 일본드라마를 보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씀바귀 다 먹느라 엄청 고생했다... -0- 역시, 넌 너무 쓰다규...
그나저나... 이렇게 먹어대면 안되는데... 자각하라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