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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Cambodia 002 + Preah Ko, Bakong & Lolei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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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Cambodia 002 + Preah Ko, Bakong & Lolei

isygogo 2009. 1. 10. 15:38
Preah Ko, Bakong & Lolei + 쁘리아 꼬, 바꽁 그리고 롤레이

+ Preah Ko 쁘리아 꼬
크메르 왕조의 첫 공식 수도였던 룰루오스 지방에 있는 세 사원중 하나이다. '성스러운 소'라는 뜻의 사원답게, 잡풀과 여기저기 흩어진 잔해가 더 많은 사원의 앞에 커다란 앉아있는 세마리의 소 석상이 있다. 아직 복원사업이 한창이라 곳곳에 숫자적힌 돌들과 쓰러져가는 성벽이나 문 등을 지지하게끔 괴어놓은 나무 조각들이 많다. 자야바르만 3세의 외손자가 자신의 부모, 왕가의 시조, 그리고 자야바르만 3세의 위패를 모시고자 지은 곳이다.
건물의 외벽 대부분은 낡고 소실되어 많이 뭉개진 모양이지만, 중간 중간의 벽면에 아직 남아있는 부조들이 많다. 그것도 꽤 정교하게 조각된 그대로 많은 변형없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다른 앙코르 사원들에 비해 많이 폐허가 된 느낌이지만, 따끈하게 데워진 돌 계단에 앉아 그 당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사원을 짓고 탑을 세웠을까를 생각하면 왠지 그 사람의 비밀일기를 살짝 펼쳐보는 기분이다. 자신을 있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지었을 때는, 2008년에 다른 나라에서 온 한 사람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성전에 발을 딛고 서 있을거라는 생각을 과연 조금이라도 했었을까?
아마도, 자신의 왕국이 그 후 그렇게 이 세계에서 사라져 버릴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을거다. 그리고 그 당시엔 늘 보던 자신들의 삶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리라는 것도 몰랐을테지...



제일 높은 중앙 탑은 자야바르만 2세의 묘. 왼쪽은 자야바르만 4세의 외할아버지묘라고 한다.
탑 뒤쪽으로도 똑같은 모양으로 크기만 조금씩 다른 3개의 탑이 서있는데 여자들(왕비, 어머니 등)의 묘비로 추정된다고 했다.


사원 앞 입구 옆으로 중간중간 서있던 기둥들. 창살의 모양인것 같다. 대부분의 사원에 저렇게 생긴 기둥들이 있다.


화려한 문양의 발받침. 다른 사원의 그저 널찍하고 반듯한 발받침이 아닌, 둥글고 유려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발받침이 있었다. 그 때는 왕족이 아닌 사람들은 이런 발받침을 딛고 가운데 문 안으로 드나들지 못했을텐데... 훗. 아직 정원까지는 복원이 되지 않아 발 밑을 조심하며 들어가야 한다. 계단이나 길등이 울퉁불퉁 제각각이라 자칫 한 눈 팔고 가다가는 발목 삐기 쉽겠다.



중앙 묘소 앞에 있었을 고푸라 탑과 그 외 부속 건물들도 이제는 밑둥의 받침들만 남은 채 대부분 소실되어 흔적만 남았다.


공원관리하시는 분인지- 굉장히 지쳐보이던 모습.


사당 안의 가운데는 간신히 머리를 숙이고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고, 그 안 역시 그닥 넓지 않은걸 보면, 이 곳에 직접 묘를 쓴것 같지는 않다. 일종의 비석이라고 할까... 가운데 움푹한 곳에는 예전에 어떤 석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없고, 사람들이 두고 간 향과 타버린 촛대만 있었다. 아직도 자국 국민들은 종종 찾아와 제를 올리나 보다.


왼쪽 묘 안에서 바라본 바깥 모습. 안으로 들어서는 계단 역시 엄청 좁고 짧으며, 위로는 탑 위까지 뚫려있다. 문이 넓지도 않고, 위에도 뚫린 창문이 없어 한낮에도 이 곳에 들어앉아 있으면 꽤 서늘하고 어두컴컴하다.


묘 앞을 지키고 있는 사자상의 늠름한 모습


이 사원의 마스코트라고도 할 수 있는 소. 마당에 앉아 묘지를 바라보고 앉은 형상이며, 흰두교에서는 흰 소가 시바신이 타고다니는 소이자, 자손의 번영을 상징하여 신성한 존재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아직 복원으로의 갈 길이 멀어보인다. 성벽 이중벽 중 안쪽 벽이다. 제일 바깥 쪽 벽은 거의 사라져 있었다.

+ Bakong 바꽁


















+ Lolei 롤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