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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2009> one sweet day

isygogo 2009. 11. 28. 01:48
비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화창했던 금요일...
루브르에서 오벨리스크앞까지 걸아갔다왔다.
중간에 망가진 회전목마가 있길래 몇장 찍고 돌아나오는데 왠 아저씨가 카메라 좋은거 쓴다며 말을 건다.
흠칫놀라 경계태세에 들어가며 한손으론 카메라를 꼬옥 쥐고, 눈만은 생글생글웃으며 안녕- 하며 대답해줬다.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서 왔다니까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이름과 영화제목을 쭉 나열하기 시작했고, 부산에 간적 있다며 한국은 여기보다 더 춥더라 어쩌더라 얘길하더니- 이쯤에서 자연스레 둘 다 오벨리스크를 향하며 걷고있었다- 자기는 영화 프로덕션에서 근무하며 파리엔 출장온거라고 하며 자기 이름은 이반. 이라고 했다.
오벨리스크에서 나는 되돌아가야 했기에, 다음주에 다시 파리에 출장오게되면 커피나 한잔 하며 영화얘기(나쁜남자, 빈집을 봤다고 했다- 나와는 다른 취향이지만, 일단 봤다고 거짓말 했음) 하자며 이메일을 적어주고 갔다.
여전히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주는 파리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에게 관대한 편....
지켜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