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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 일상

20년전 영화포스터

isygogo 2009. 10. 4. 17:32
이사하면서 다시 꺼내보게 된 옛날 영화 포스트들...
버리기 전에 뭐있나 한번 보자 했다가,,, 이 뜨아하고 원초적인 카피들을 보고 혼자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었더랬다...
정말, 만나고 싶다... 누구냐- 이 카피쓴 사람들은---

정전자
세계일보 1990년 1월 9일자 신문광고
- 너의 죽음으로 내가 살아있나니, 친구여! 여기 마지막 승부가 남아있다-
-왜 이 영화는 남자보다 여자를 열광케 하는가-
-신정 흥행가를 휩쓸고, 정상을 향해 달린다-


아, 정말,, 누구냐고,,, 이 카피 쓴 사람은... ㅎㅎㅎㅎ


대장부일기
주책스럽게도 윤기나는 큰발을 간진 남자.
왕조현의 얼굴과 엽천문의 몸매가 오늘, 윤발씨를 완전히 녹여버린다.
영웅도 섹시한 여자앞에선 졸장부가 되는가?

ㅋㅋㅋㅋㅋㅋ


첩혈쌍웅
이 영화는 이제 곧, 전설이 되어 기억될 것이다!!
저 해가 뜨고 질때마다 많은 사람이 죽지만, 오늘은 재수없게 우리 차례일 뿐이야-
- 처절한 바이오런스, 세기말의 도시 홍콩의 운명을 비극적 허무주의로 담아낸 홍콩 느와르의 전설적 세계- 

크하하하하하... 
정말, 눈물이 난다. 
 
우견 아랑
오늘 한남자의 사랑때문에 당신이 울고 있다.
사랑이여! 죽음보다 더한 신의 형벌이여-
걷잡을 수 없는 눈물바람이 중국해를 건너 밀려온다
카타르시스 보증 영화!!!


대단한 카피라고 생각한다... -,.-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시실리안...
마피아 영화.

고등학교때였던가. 중학교때였던가..
암튼, 이 영화때문에 온 학교가 다 난리가 났던 때가 있었다.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비디오로 나오면 또 빌려보고
음악을 듣고...
하지만
그 때도 약간 삐딱한 나의 성격으로
남들이 다 좋다고, 인기좋다고 하는것들은 왠지 보기싫어서...
아직까지도 난. 이 영화를 안본 상태.
오늘은 이 영화나 봐볼까...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 언니랑 언니친구하고 대한극장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피라미드의 공포..
그때는 선착순 몇명까지 티셔츠를 주고, 몇명까지 브로마이드를 주고 뭐 이런 이벤트때문에
꼭두 새벽부터 나가 줄 서 있었던 기억이...
티셔츠도 받았던거 같다...

어린 마음에도. 이 영화보고 정말 많이 울었더랬다.
내츄럴... 정말 내츄럴한 영화.
캐치볼하는 장면이 아직도 삼삼하다.
하이틴 신년호 부록이다.

한때, 로보캅 열기로 한반도가 후끈했던 적이 있었지..
모두들.. 지잉 칙. 지잉 칙...
요란 난리법석을 떨며 로보캅 흉내를 내던 그 해 극기훈련.

아직도 나에겐... 두근두근 선망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리버피닉스.
일찍 가지 않았다면... 그는 어떤 얼굴로 지금을 살고 있을까.
잔주름 가득한 얼굴에, 여전히 사생활은 시끄럽고, 그렇지만, 늘 슬픔 베어있는 눈망울은 그대로일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