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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09> Rue Vavin - 노틀람 사원 - 오르쉐미술관 그리고 또 다시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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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09> Rue Vavin - 노틀람 사원 - 오르쉐미술관 그리고 또 다시 ,,,

isygogo 2009. 9. 2. 03:56
정신없이 자다 눈을 뜨니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은 7시... 피곤하긴 했나보다. 단지 꿈은 꾸었다- 라는 잡히지 않는 느낌만 있을 뿐, 무슨 내용이었는지 누가 등장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하지만, 분명 꿈은 꿨었다.
시계를 확인하고 다시 누워서 잠시 밍기적거리다가 일어나 커피 한잔을 타서 창문밖을 내다보니, 아직 푸른빛의 거리엔 청소부아저씨들만 분주했다. 고색창연한 옛날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을 보고있자니 아... 파리에 와 있구나, 싶은 생각이 새삼들면서 왠지 가슴이 찡하다.


홈스테이로 머물고 있는 아파트. 다닐때마다 삐걱삐걱거려서 왠지 으스스하다. 커피마시면서도 눈을 못뜨고 있다. -_-
간밤에 맥주찾다 결국 못사고 대신 사들고 왔던 요거트. 이걸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포장에 베르메르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루브르던가, 한점이 있다니 꼭 보고 가야지...

작은 사이즈에 병으로 되있어서 먹기에도 좋다. 뚜겅이 있었으면 서울 가져가려 했을지도 몰라. ^^

날이 안좋아선지, 9시가 됐는데도 아직 어둡다. 9시에 신나게 집을 나섰는데 2분도 안돼서 비가 오는 바람에 도로 들어가서 우산 하나 집어서 나왔다. 2년전에도 파리에 있는 동안은 내내 날씨가 궂더니 올해까지 이렇게 날 실망시키기람... -_-

뉴욕의 오래된 건물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건물들... 건물기둥과 창틀장식등이 건물마다 다 틀려서 재밌다.

일단 지도를 펴고, 대충 도시 가늠하기 위해 노틀담 성당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이정도 거리가 걸을만 하다면 집에서 어디어디 걸어다닐만 한지 알수있으니까 오늘 하루는 뚜벅이. 비가 계속 내리다 말다- 그칠듯 개일듯, 약올리며 내린다.

Boulevard st-Michel 거리를 쭉 따라 올라가다 St-Germain 거리 한모퉁이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을까 했지만, 세트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 커피한잔만 주문했다. 살인적인 물가를 실감함...


골목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샵들이 자리하고 있고, 좁은 블럭 골목만으로도 충분히 운치있는 곳이다.

2년전엔 버스타고 밤에, 휙. 본게 다였는데,,, 이렇게 생겼었구나!!! 노틀담사원-

오늘은 일단, 비가오는 관계로 훝고 지나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관람은 안했다.
사원 앞쪽으로 3개의 문이 있고, 그 옆과 위로 성인들과 각종 신화속 주인공들이 조각돼있다. 잠깐 봤지만, 표정들도 어찌나 다양한지... 하하.


왜 창만 저 청동으로 한걸까... 삼지창 같아 뵈진 않는데.. 음.. 책좀 찾아봐야겠군.


한집 건너 카페다. 우리나라에 호프집이 많은것보다 훨씬 훨씬 많은 카페가 있다.

나름 진지한 가고일 양반...

센강 따라 오르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이 원망스럽다... 오늘은 첫날인데 좀 봐주면 안되나.. 췟.




시테섬은 나중에 노틀담사원 다시 올때 보기로 하고, 오르쉐 미술관을 향해 고고씽...




믿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영화로 더 유명한 퐁네프 다리입니다.... 한강다리 생각하면 다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화요일날 노는데, 오르쉐만 월요일 휴관이라 비도 오는데 하루종일 미술관에 있자- 하고 찾아간 오르쉐미술관... 2분만에 발길을 돌렸던 이유는.... 줄줄이 쏘세지처럼 이어져있던 사람들의 줄때문이다. 들어가는데만 한시간은 훨씬 더 걸릴거 같아서 쉽게 포기. 미술관갈때는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할거 같다.


저 줄이 다가 아니라, 줄줄이 소시지 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의 한 면일뿐이다. 서울에서 오르쉐미술관전 했을때 본게 있어서 볼까 말까 했는데, 막스 에른스트 특별전이 열린다니 꼭 봐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