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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사무이 + Muang Kulaypan Hotel in Koh Samui, Thailand

isygogo 2009. 1. 4. 21:11
Muang Kulaypan Hotel in Koh Samui, Thailand (무앙 쿨라이판 호텔 - 코 사무이)

코 사무이에는 크고 많은 턱 빠지는 리조트들과 눈 돌아가는 호텔들이 많지만, 내가 갔었던 무앙 쿨라이판이라는 디자인 컨셉 호텔 또한 누가 언제 무슨일로 오든지 최고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우연히 알게되어 주저없이 예약을 하게 된 이곳은 사실, 약간의 사진발(내가 본건  VIP 객실이었던거지... ㅋㅋㅋ)에 속아 가게 된 곳이지만, 소음없이 조용하게 휴가를 즐기로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있을 건 다 있지만, 또 없어도 되는 건 없는 곳이랄까.

http://www.kulaypan.com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안... 서쪽으로 서쪽으로 - 해가 지고 있다.


방콕에서 사무이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정말 작고 아담한 비행기. 훗.


자. 여기가 무앙 쿨라이판 호텔! 이틀동안 잘 부탁해!


전체적으로 3층으로 이루어진 낮은 건물이 중간에 수영장과 뜰을 둘러싸고 ㄷ자 형으로 위치해있다. 어찌보면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단아한 호텔느낌이랄까... 저 가운데 계단이 메인계단이라면 좀 웃을려나. ^^


맨 위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호텔 정경. 가운데 야자나무가 서있는 길이 메인로드. 호텔에서 나와 쭉 걸어가면 바로 해변이다. 규모는 작지만 프라이빗 해변을 가지고 있고, 모든 작은 소품까지도 디자인에 신경써 배치한 노력이 보인다. 해변에 늘어놓은 비치데크를 보더라도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다. 중간에 보이는 정자에서는 밤에 태국 전통 춤 공연이 벌어진다고 한다. 그 뒤에 유리된 천장이 메인 식당. 식당도 정말, 젠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뭐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또 그걸로 오케이. 라는 느낌.


태국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거다. 태국엔 견공이 얼마나 많은지!!! 밤사이 내린 빗물을 홀짝 홀짝 마시고 있는 견공. 주인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호텔 장기 투숙견공일지도 모르겠다. ^^


방안과 욕실의 작은 소품들. 방 자체가 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온통 까만 타일로 만들어진(벽,천장,바닥 다) 욕실도 좋았다.
재떨이 마저 깊은 포스 느껴지는 돌덩어리. ^^ 
  

내가 가장 열광해마지 않았던 수영장. 수영장안의 바닥 타일 역시 짙은 바다색이어서 처음에 들어갈때는 약간 무서웠지만- 바다보다도 여기서 수영하는게 더 좋았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거의 우리 일행밖에 없었다. ^^ 개인맞춤 수영장이랄까.



수영장에 비치는 야자수. 저 타일이 밝은 미색이나 하얀색, 혹은 하늘색이었다면 좀 다른 느낌이었을텐데...


직각으로 꺽인 모서리가 아닌 완만하게 경사진 수영장 가장자리... 수영하다 잠시 올라와 앉아있어도 그걸로 또 오케이.



물은 사람 마음을 흔들어논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것 같다. 거친 급류의 강물을 바라보고 있을때도 처음엔 무서워도 왠지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고, 물에 비쳐진 흔들리는 주변풍경을 바라볼 때는 왠지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에 울적해지기도 한다.


그는 늘 메인입구를 지킨다.


저 부드러운 곡선의 비치베드를 보라... 눕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지 않는가!!!




사실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에만 살짝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 태닝을 하거나 그늘에 누워 책을 읽거나 달디 단 낮잠을 청한다. 햇빛에 피부가 그을려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귓가의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야- 천국이 따로 없구나 라고 느끼게 될거다. 물론, 20분 이상 있다가는 솔직히 지루해 죽을지도. ^^;; 
 

밤에 주변 바에서 저녁을 먹고 해변가를 걸어도 좋다. 단 지나친 음주 가무로 바닷가에 들어가 토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함.




해 뜨는 걸 보겠다고, 새벽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다. 전날의 태닝으로 온 몸이 건조하고 퍽퍽했지만, 해 뜨기 직전의 한 순간은 언제나 아름답고 언제나 감동받는다. 아마도, 새로운 낯선 장소에서의 일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 뜨고 나니 다시 이렇게 밋밋한 하늘이... -,.-


호텔 메인 로비라고나 할까...


호텔 내의 레스토랑. 실외에 있는 것은 이렇게 하나의 오두막에 한 테이블씩 준비되어있고 실내에도 약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햇살이 좋을때는 야외에 앉아 아침바다를 보는 것도 좋다. 가끔 아침에 비가 내릴때도 있지만 금방 그치니까 우산까지는 필요없다.


저녁엔 야외 정자에 앉아 태국 전통 무용을 구경할 수 도 있다고 한다.


어디갈 지 체크하고 있는 중... 에어텔로 갔기 때문에 선 내에서는 바이크를 빌려 타고 다녔다. 가고싶은 곳만 골라 갈 수 있고, 멋진 장소를 발견하면 바로바로 내릴 수 있어 또 편리하다. ^^


이번 여행의 큰 도우미... 디카 아쿠아팩. 훗. 돈 들인 보람이 있었다규!.


가짓수 많은 뷔페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다. 좀 너무 심플한게 흠이랄까. ^^;;


찐한 커피 한잔과 시작하는 아침... 가끔은 게을러져도 괜찮아. 라고 스스로 위안삼는다.


많은 디자인 컨셉의 호텔이 많겠지만, 사무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분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호텔.
한국단체객들을 만날 일도 없고. 커다란 메인로비에 웅장한 조명등이 가득하지도 않고, 호텔안에서 길을 잃을 일도 없지만...
느긋하게 나만의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 곳에서 몇일 보내길 바란다.


                                                                           (지도 및 전체 레이아웃 출처:무앙 쿨라이판 호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