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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 Banff in Canada

isygogo 2009. 1. 2. 16:51
Lake Louise Ski Resort in Banff


캘거리 타워에서 멀리 보이는 로키산맥. 그 규모를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저 곳에 들어서 있는 수 많은 스키장 중의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에 가는 날- 맑고 쾌청한 날씨의 캘거리와는 달리 밴프에는 낱은 구름과 안개속에 눈발까지 날리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 밴프 시내에서 약 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늦은 4월까지도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세계 각지에서 스키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밴프 시내에서 레이크 루이스로 가는 길... 저런 산들이 정말 거짓말 안하고 앞 뒤로 끝.도.없.이 펼쳐져 있다.


밴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비행기 꼬리... 자주 보는건데도 늘 사진기를 들이대게 되는 이 반응은 무언가. 크. 늘, 이 비행기 꼬리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창공에 대한 갈망이 생긴달까... '저 멀리 날 데려다줘' 라는 작은 소원.


레이크 루이스의 시작. 11개의 슬로프가 있으며 그날 그날의 기상에 따라 닫히는 슬로프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메인 랏지에서 스키여행(여행이라 할만하다.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는데만도 한참. 물론 이 슬로프 저 슬로프 갈아타다 보면 하루종일 내려올 일이 없을지도)을 준비하는 사람들. 날씨가 궂은 날인데도 참 많기도 하다. 게다가 이때는 2월 말이었는데...


오늘은 어떤 코스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나, 이 두 사람?


롯지 앞에서 만난 사람들. 저 가운데 분 머리 가발아닌가 한참을 쳐다봤더랬다.


끝도 없는 슬로프란 이런게 아닐까. 그리즐리 익스프레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데만 해도 꽤 걸렸다.
곤돌라 밖으로 보이는건, 빼곡하게 들어찬 전나무, 하얀 눈, 그 위를 질주하는 조그마한 스키어. 그리고 작은 눈 발.


리프트 한 번 타도 내리기 쉽지 않다.


해발 2409m 에서 질주하는 기분을 무엇에 비유할까. 발꼬락 끝에 힘주고, 뽀드득 눈 소리를 들으며 찬 바람을 뺨으로 느끼며 식식- 신나게 질주하는 기분을- 뭐라고 설명하면 사람들이 이해해줄까.



중간에 한번 내려서 기념사진. 혼자 열중해서 내려오다 일행 놓쳐도 걱정이겠어...


날씨가 좋았다면 진짜 좋았겠지만, 뭐 흐린 날이어도 괜찮아. 눈 맞으며 눈 사이를 달려나가는 기분도 최고였다고.


아무곳에나 혼자 들어서면 안돼요. 안돼.


부상당해도 안돼요 안돼. 내려가는데만도 한참일테니까. ^^


프런트 사이드, 백볼, 라이 에어리어 이렇게 크게 3개로 나눠어진 코스(이 코스마다 다른 슬로프가 또 있다) 중에서 한 군데 였던거 같은데. 아마도 프런트 사이드 였던거 같다. 저 산너머에는 어마어마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걸 이때만 해도 몰랐었다. 왜냐면 메인 롯지에서 바라본 정경만으로도 이미 입이 나왔으니까.




정상에 왔나 했는데, 또 다른 코스가- 쩍 벌어진 입. 멀리 로키산맥이 안개속에 보인다.


내려가는 리프트에서 바라본 메인 롯지. 내려갈때도 상당한 추위에 떨어야하고,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언제 또 오게 되면, 그 때는 정말 하루종일 산에서 내려오지 않을테야. 못가본 슬로프도 가보고, 한적한 나무 밑에서 잠시 앉아있어도 보고싶고, 중간 쉼터에서 따끈한 코코아 한 잔도 좋겠어.



꽁꽁 언 몸을 녹이려고 들어온 작은 산장느낌의 레스토랑. 차가운 코캐니 맥주와 연한 소고기 요리로 긴장한 근육을 풀면서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다른 스키어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맥주 한잔 마시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새 친구도 사귀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