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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여섯번째 날 - Union st. Washington Square and 49 Geary ::: 29 April, 2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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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여섯번째 날 - Union st. Washington Square and 49 Geary ::: 29 April, 2009

isygogo 2009. 4. 30. 13:35
유니언 스트리트는 퍼시픽 하이츠와 마리나 중간에 위치한 패션 스트리트인데,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로컬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랄프로렌 럭비, 알마니 익스체인지, 갭 등 패션 스토어 외에도 클로니클 북스, 개인 카드외 종이에 관한 모든걸 살 수 있는 페이퍼리, 수제 초콜릿 샵, 아기자기한 컵케이크샵, 앤티크샵 등 다양한 샵들이 Steiner st.부터 Gough st.에 걸쳐 줄지어 있다. 알려진 혹은 아직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유명한 레스토랑들도 많기때문에, 미리 가고싶은 곳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가는게 좋다.

이런 비탈진 곳에 지어진 집들을 볼 수 있는 곳... 여기가 샌프란시스코....  하하하.

운동화끈을 바짝 조여매고, 유니언 스트리트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늘 모진 바람에 애태우다 단단히 무장하고 나왔더니, 오늘따라 왜 이리 더워. -,.-
결국 저 공원(?)에 앉아서 안에 입은 쟈켓하나 벗어 던지고...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턴하며 씩씩하게 걸어갔다. 프리시디오 공원끝으로 이어진 Lyon st.를 따라 Union st. 까지 룰루랄라...
도대체 이런 집엔 누가 사는 걸까... 응?

혼자 여행하면 제일 안좋은점... 저렇게 얼굴만 나온 사진밖에 찍을 수 없다는거. -,.-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소설에서도 많이 나왔던 퍼시픽 하이츠...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인다...
 


유니언 스트리트에서 처음 가본 앤티크 샵.. 사고 싶은거 너무 많았지만. 도저히 가져올 수 없는 소파, 전등, 큰 앤틱 거울뿐이라서 눈요기만 하고 나왔다. 
 

날씨좋을 때나 나쁠 때나 여기 사람들은- 꼭 야외에 자리잡고 앉아 망중한을 즐긴단 말이야... 심지어 안개낀 날에도 반팔입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발밑엔 개 한마리 놓아두고 몇시간씩 있는거 보면 정말 신기해. 
 

                                                                * http://www.unionstreetsf.com/ *

워싱턴 스퀘어 파크.
이탈리아 식당이 많이 모여있는... 이탈리아 타운이라고 할 만한 노스 비치.

워싱텅 스퀘어 파크앞에 있는 성당.

오늘의 방문지... 폴 티보 갤러리에 가는 길에 만난 조 디마지오 놀이터.. 뭐, 이름만 거창하지 시설은 그냥 동네 놀이터.

주소만 적어가지고 찾아간 폴 티보 갤러리. 근데 도대체 보이지 않길래 뭐야 뭐야 하고 봤더니.. 닫힌 철장사이로 보이는.. 우리 이사갔어요- 라는 안내문구... 그래서 결국, 또 주소만 가지고,, 새로 이사한 갤러리로 고고씽.

앤디워홀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팝 아트 아티스트 웨인 티보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폴 티보 갤러리.  맛있게 생긴 컵케이크와 롤케이크, 식당에 진열된 디저트 트레이, 피넛 버터 잔뜩 바른 식빵그림까지... 크림컬러에 중간중간 달콤해 보이는 원색의 컬러가 섞여 더욱 맛있어 보인다. 특히나 텍스쳐 자체도 두껍게 발라져 있어서, 진짜 버터크림이 잔뜩 발라져있는것 같다.
대학생때 친구때문에 처음 알았던 웨인 티보의 작품을.. 이렇게 길가다 쉽게 만날 수 있다니.. 아. 진짜 감격이다.
따로 브로셔는 없어서 포스터 한 장 얻어왔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의 컵케이크 그림 하나 사서 내 방에 하나 걸어두고 싶다.


이젠 슬슬 지겨워지는... 케이블 카. 하하하하.. 작년엔 사진찍는다고, 하루에 열번이상 케이블 카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이젠 별로 타고 싶은 생각이 없는거 보니.. 충분히 탔나보다. 하하하하.



서울에서 주문했던 금단의 팬더... 서평만 보고 혹시나 해서 샀는데, 언니가 먼저 읽어보더니 왠지 멀지 않아 영화화될거 같다고  했다. 언니의 바램이겠지만, 뭐-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 간사이 말투가 부산말투로 쓰여져있는게 왠지 어색하지만, 아직까지는 재밌게 읽고 있다. 저 책 마저 읽으려고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들어갔다가, 저 탄산수에 물폭탄맞았다는거.. 에잇.

물폭탄을 제대로 맞고는 에드워드 후퍼의 영향을 받은 사진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유니언 스퀘어로 출동! 
 
유명 백화점들이 모여있는 유니언 스퀘어. 조카가 이 사진 보더니, 아줌마  이뻐. 이런다. ㅋㅋㅋㅋ.


여러개의 갤러리가 3개층에 자리해 있는 49 Geary Galleries...  그동안 이렇게 재밌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 빌딩 안에 위치해 있는데도 층고도 높고,,, 너무 탐나는 스튜디오들... 그리고 유명 작가들의 그림, 사진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그냥 놓여있는 곳. 앙드레 케르테츠의 사진이 액자채로 그냥 바닥에 기대져 있고, 리히텐스타인의 그림이 그냥 이젤위에 걸쳐져 있는 곳...


놀라지 마시라.. 저건 모두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하하하하. 자세히 보면 좀 징그럽지만, 아침마다 무심코 줒어 버리는 머리카락으로 저렇게 다양한 모양새를 만들어 내다니... 그 아이디어에 감탄. 또 감탄.

에드워드 후퍼의 그림과 그의 영향을 받은 사진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전시... 비슷한 아우라를 간직한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그림을 한곳에 모아 보니 또 다른 느낌...

큐레이터의 방.. 몰래 도촬했다. 하하하하.. 언제나 궁금했던... 그들의 방.


로버트 아담스의 사진과...

에드워드 후퍼의 그림...   ^^

포스터 5불이나 주고 팔고 있어서 좀 빈정상했지만,,, 도록을 살 수 는 없고 해서 큰 맘먹고 포스터 한장 사왔다.

*  http://www.fraenkelgallery.com/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전히 유니언 스퀘어엔 사람들이 많다. 연인들, 관광객들, 홈리스, 게이, 스쿨걸, 로컬 패셔니스타, 댄디한 회사원, 그리고 나...





같은 빌딩, 다른 갤러리에서 열렸던 또 하나의 전시. 엽서와 달려에 관한 전시였는데, 재밌었다. 내가 태어난 날이 월요일이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음.. 월요일의 아이였군. 나는.. .

49 기어리 갤러리 빌딩에서 본 다른 전시들. 하나는 사진 전문 갤러리였고, 다른 하나는 약간의 동양화 느낌이 나는 그림을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음. 요즘 어떤 성향으로 흐르는지ㅡ 어떤 스타일이 유행인지 알수 있었던 하루. 아. 너무 좋다. 이런 대작들..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