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 Nomad

마카오 세계 음식박람회 본문

BlueBarn:::(worldwide)/Macau + 마카오

마카오 세계 음식박람회

isygogo 2009. 3. 30. 17:48

해 저물 즈음에... 마카오 타워 앞에 가니, 세계 음식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마카오 전통음식도 먹어볼겸해서, 저녁은 여기서 이것 저것 사서 먹기로했다. 마카오 타워에서는 사람들이 번지점프하느라고 훌렁 훌렁 잘도 뛰어내리고-( 높이가 무려 338미터) , 바람도 많이 불어 밑에서 보니 저렇게 떨어지다가 건물에 부딫히지 않을까 보는 사람 오금이 다 저릴 정도였다. 
저녁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고, 독일 생맥주부스, 일본 요리, 중국 요리, 태국 요리, 마카오 요리, 포르투갈 요리, 서양식 디저트에 마카오 전통 군것질 거리가 있는 부스까지 있어서 뭘 먹을까 한번 돌아보는데만 30분이 걸렸다.
예전에 하이난 갔을때도 느꼈지만.. 왜 중국 요리의 닭은.. 늘 저 목을 떼지 않고 그대로 요리하는걸까... 궁금했다.
보기엔 딱히 맛있어보이지도 않고, 왠지 머리까지 제대로 갖추고 털은 다 떼이고, 눈은 다소곳이 감고 있는 닭을 보고 있으니 측은하기도 하고, 먹다가 눈을 번쩍 뜰것 같아 무섭기도 했다.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마카오 타워. 타워 아래로는 컨벤션센터와 여러 레스토랑, 오락실, 카페 등 위락 시설이 들어와있는 종합쇼핑몰이 자리해있다.


태국 음식 마니아인 나로서는 다른데 보지도 않고, 제일 처음 간 곳이 바로 여기. 태국 음식점. ^^


엄청 컸던 게찜 요리.. 게에 올인하는 나지만, 가격대비 양은 너무적어서 일단 패스.


나를 깜짝 놀라게 한... 통닭요리와 통돼지요리. 헉. 닭머리 포스는 정말 대단하고나. 
 

모양도, 색도, 라벨도, 맛도 너무너무 좋았던 마카오 비어... 따봉 맥주라고나 할까.


막 태어난 작은 새같은... 닭으로는 안보이지만.. 암튼 출처불명인 조류요리. -,.-


여기서 양꼬치 구이 처음 먹어봤다. 생각보다 냄새도 안나고 고기도 연한것이 맥주안주로 딱! 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곳곳 공연장에서 사람들 공연도 하고, 밴드도 노래하고, 맥주회사에서 경품 추첨도 하고 - 볼거리도 많다.


저 빨대로 만두안에 있는 육즙을 쏙 빨아먹고나서, 좀 식으면 왕만두 먹듯 호호- 먹으면 끝. 빨대 미리 빨면 입천장 홀랑데이니 조심할것...


보기엔 엄청 맛있어 보여서 하나 집어들었는데, 두개 빼먹고 다 버렸다. 아니. 어쩜 저렇게 달수 있는거야? 단거 좋아하는 나도 도저히 2개이상 먹을 수 없어서- 대략 난감했던 기억... 겉보기와 틀려... 너무 틀려.


타워 너머로 저녁해가 넒게 펴지며 사라질때쯤이면, 거리엔 하나 둘 씩- 가로등 불이 켜지고, 시내 도처의 호텔들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정신없이 돌아간다. 오늘도 세계에서 모인- 겜블러들을 유혹하는 카지노의 불빛...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것이 색도 곱고, 아름답긴 하다.. 돈 잃으면 정말 꼴보기 싫겠지만. 도박은 적당히... 즐길만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