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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Fillmore st에 새로생긴 베트남 샌드위치집이다. 언니가 한번 가보라고 해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매장에서 침한번 쭉- 흘린 후에 마음을 추스리고 중고샵쪽으로 내려오다가 찾아냈다. 작은 가게안엔 몇개의 테이블과 주방과 붙어있는 카운터 자리가 있다. 먼저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아 자리를 잡으면 음식을 가져다 준다.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베트남 아이스커피 한잔 시켜서 한 모금 쭉! 아. 맛있어. 역시 몸이 피곤할때는 단게 맛있구나. ^^ 우리가 시킨 건 사이공 라이스 보울과 번미 콤보 샌드위치였는데, 양이 많아서 라이스 볼은 결국 반밖에 못먹었다. 스페셜 에그롤은 안에 다진 고기가 들이었는데, 5불이나 넘는 거 치고는 맛은 그냥 그랬음.. -_- 간편하게 샌드위치즐기기엔 좋다. 고수와 향신료 냄새를..
일년 만에 만나는 샌프란시스코... 여전히 해가 밝은 곳은 따뜻하고, 그늘진 곳은 춥다. 운 좋게 3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서왔다. 게다가 1시간이나 빨리 도착... 장염에 걸려 기분이 안좋은 조카님때문에 걱정... 들고 온 레고와 토마스 빤스조차 통하지않는다. ㅎㅎㅎ. 앞으로 이틀은... 그냥 쉬기만 하자. 한쪽 눈이 빨갛게 부었다. 수면부족후유증..
12년만에 다시 갔던 엘에이는 여전히 덥고 건조했다. 자동차가 없이는 대중교통으로 엘에이 시내까지 다니기가 힘들어 몇일을 집에만 있다가 엘에이에 일보러 나가신다는 막내숙모를 따라 헐리우드에 가봤다. 영화에서, 티비에서나 보던 별 모양이 깔린 보도블럭과, 헐리우드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차이니즈 극장을 처음보고 입이 떡 벌어졌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에 밟히고 걷어채이는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몇 개 유심히 보다가 도날드 턱 발 프린트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웃었던지... 북적한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무언가를 허겁지겁 먹었던것 같은데 기억은 없다. 빠듯한 시간동안 여기저기 다 봐야해서 거의 꼭지점 점 찍듯 후다닥 구경하고 마지막에 들른 디즈니 매장에서 친구가 부탁한 릴로 앤 스티치의 주인공 스티치 한 마리 꼭 끌..
딱 일년 전 오늘... 파리엔 눈비가 내리고 있었고... 친구네 집에서 저녁을 얻어먹고 나와서 샹젤리제 거리로 갔다. 비가 와서 그런지 샹젤리제 거리는 을씨년스럽기만했고, 가로수에 걸어놓은 등만 반짝 반짝... 비에 젖어 그 촛점도 흐려지고 있었다. 그래도 아... 크리스마스구나,,, 라는 기분은 팍 들었는데, 올해는 뭐 어제랑 다름없네. ^^ 늙었나베...
키웨스트는 파스텔 그림 같은 바다에 떠 있는 한 점의 바위섬이다. 야자수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고 새들이 노래한다. 1년 내내 꽃이 핀다. 누구나 서슴지 않고 이곳 키웨스트를 파라다이스라고 부른다. 키웨스트는 나를 유혹했고 변화시켰다. 뉴올리언스에서 한 달을 지내고서도 나느 아직 여러 가지 걱정거리를 지닌 채 파라다이스로 갔다. 나는 평생 동안 미리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놓고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나 키웨스트에서 지내면서 점차 다음날 일을, 심지어 한 시간 후의 일도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아침 8시나 9시가 되어서야 일어나 조간신문을 사러 L.발라다레스 상점으로 어슬렁어슬렁 내려갔다. 이 상점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큰 신문판매점일 것이다. 세계의 신문과 잡지들로 가득 차있다. 나는 이곳에서 ..
중고등학생일때-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유일하게 자주 사보는 잡지였다. 지금은 안본지 꽤 오래됐지만- 그때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아 꽤 많이 읽었고, 책에 나오는 삽화도 이뻐서 그 중 몇개는 스크랩도 열심히 했었다. 그 중에 하나인 이 글은... 미국 언론인 찰스 쿠럴트가 1년동안 미국을 여행하며 쓴 글인데, 그 계절에 최고로 멋진 지방에 한달간 머무르는 여행이었다. 이 글을 읽은 후- 언제고 나도 바로 이런 살아보는 여행을 하겠다고 꽤 비장하게 결심도 했더랬다. 지금도 언젠가!! 반드시!!! 라고 꿈꾸고 있는데, 아까 책상정리를 하다가 나온 김에 여기에 옮겨 적어 보려한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1996년 3월호에 실린 글이다. 여행 경험이 많은 언론인 찰스 쿠럴트와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그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