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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이케아에서 사온 민물가재 녀석. 빨갛고 조그마한것이 꼭 장난감같다. 빨았을 때, 새콤시큼한 딜 향기가 나지 않았다면, 잘 만든 레고인줄 알았을거야. 맛은 있다만 엄마말대로 까먹기가 참 귀찮은 녀석이구나. 속이 비었다면, 이대로 장식장에 올려 내 컬렉션의 하나로 두고 싶지만, 이대로 두면, 이틀만에 상하겠지.
coming soooooon. 같이 일하는게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즐겁기 때문에 더 나아지고 싶고, 즐겁기 때문에 더 나아가고 싶어지는... 나 스스로를 즐겁게 몰아갈 수 있는 그런 일... 피클링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많았구나. 약 2달 후, 서점에서 만나세요. 짜잔.
여행의 마지막 날... 캘거리로 돌아와 잠깐의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지만, 다들 빠듯한 일정은 싫어했기에, 차를 타고 돌다가 공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캘거리 시내에 자리한 프린스 아일랜드 공원을 둘러보러 들어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햇살은 눈부시고, 폭이 좁은 강위에 노니는 오리는 한가해 보였다. 빼곡히 들어찬 잎사귀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기분좋은 소리를 냈다. 이때만 해도, 한창 가을이 무르익어 가던 시기... 설렁 설렁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카페. 뭐 점심 대충 드시죠 하는 결론에 다들 우르르 몰려가 앉았다. 이미 근처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즐기고 있었고, 날씨도 좋아 바깥 테라스에 앉아 종업원을 기다렸다. 멀끔한 종업원이 건넨 메뉴판을 건네 들고, 언니와 상의해 ..
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제 목소리를 듣고 계신 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봄 인사 나누고 싶은 밤입니다. 이제 제법... 공기 속 온도가 많이 올라간 듯 합니다. 봄이.. 저 멀리서... 밀려오고 있네요. 여름이 오기 전.. "찬 국수" 가 나옵니다. 맛보기는 열무김치국수... 찬 국수들만 모아놓은.. 알찬 책이 되겠죠. 찍었으니 홍보도 해야한다는 이.. 알찬 마음 가짐. ^^
사무실 이사 관계로 이래저래 짐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한동안 업뎃도 못하고.. 엄마 밭에서 따온 아욱으로 국을 끓이고 여린 상추잎에 싸먹을 꽁치찜을 해놓고 맛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식당이 하나 있어 올린다.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오지 않는 중국인 식당... 바로 용산식당.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미션차이니즈 푸드 라는 상호로도 알려져 있다. 어렸을 적 입양되어 미국에 온 주인장이 원래 저 중국집의 한 모퉁이를 임대하여 음식을 팔다가 결국엔 중국집 자체를 사게됬다나... 지금은 뉴욕지점까지 냈으니 그야말로 핫한 레스토랑인 셈이다. 허름한 미션 스트리트 내, 분위기도 딱 차이나 타운 뒷골목에나 있을 법한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이 레스토랑엔 중국인이 잘 보이지 않는..
채식이야기라고 해서 콩고기에 모든 식탁이 푸르게 푸르게 풀로만 덮힌 식단을 선보이는 곳은 아니다. 지금은 굴밥, 굴국밥, 굴 전 등 굴에 관한 전반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새 잎 모양 와사비마저 귀엽다. 들깨와 마를 갈아 만든 드레싱의 향이 좋았던 꽃 샐러드부터, 달큰한 호박죽, 목이버섯의 향과 푸른 미나리의 향이 잘 어우러진 전채, 굴과 새우가 들어간 파전, 신선한 굴이 듬뿍 들어가 있는 굴 초고추장 무침, 밥보다 굴이 많이 들어있는 듯한 굴국밥, 쌉싸래한 도토리묵과 진득한 맛이 일품인 조밥, 시원한 국물의 수제비와 쫄깃쫄깃한 감자떡, 그리고 와인잔에 담겨나온 새싹주스까지 먹고 나니.... 배가 옆으로 볼록... -0-;; 채소니까 다이어트에 좋겠지 하며 들어왔다가는 평소보다 배로 앞배 윗배 옆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