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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언젠가, 함께 작은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자. 작아도 푹신한 잔디 깔린 푸른 마당이 있고, 하얀 펜스 위엔 빨간 장미 덩굴 올라타 있고, 커다란 그늘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도 있으면 좋겠지만 집보다 커질게 걱정이야. 자작나무 몇 그루 심어진 앞산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말야. 아침 저녁으로 산책나가자고 낑낑거리며 뒷문에서 울어대는 작지만 심성 착한 녀석과 새 가족이 되서... 우리, 맛있는 냄새 가득한 부엌에서 하루의 일을 얘기하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저녁을 매일 매일 보내자.... 그 때도, 우린 함께일까?
공항에서 차를 빌려 제일 먼저 가기로 한 곳.. 솔뱅. 산타 모니카에 들르고 싶었지만, 날도 춥고 솔뱅들러 피스모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빠듯해 일단 솔뱅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다. 롱비치 공항에서 약 두시간 반... 전날 솔뱅맛집을 검색해보니 어째 다들 데니쉬 빵만 드시는지... 딱히 데니쉬 빵은 땡기지 않고, 누군가 맛있다고 써놓은 완두콩 스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솔뱅으로 빠지는 인터체인지 근처에 위치해 찾기도 쉽다. 1924년부터 만들어왔다고 하니.. 나름 동네 터줏대감이로다... 식당안에는 기념품샵과 식료품점도 겸하고 있어 먹고 나오는 길에 구경할것도 많다. 향신료및 각종 소스류가 즐비했지만..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나왔더니.. 집에 와 잠시 후회를 했다. 역시.. 눈에 보일때 사야해... -0..
중 3... 첫 해외여행.. 그리고 첫 비행기... 그렇게 첫 비행이자 첫 해외여행지였던 미국... 사촌동생들 따라 처음 갔던 디즈니 랜드의 감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쫒아갔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때는 죠스와 인디아나 존스가 유행이었던거 같은데.. 20년도 더 넘은 후에 다시 찾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 예전 기억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라져 있었다. 빈말로 머리가 크고 나서부터는 엘에이에 와도 갈 생각도 안했는데.. 올해는 세진이 도움으로 할인된 티켓으로 산 것도 모자라.. 특별 프로모션 기간이라 애뉴얼 패스까지!!!!! 하지만 일년 안에 또 미국을 올 수가 있을런지... ^^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던 탓인지 그래도,, 긴 기다림없이 그 유명하다는... 심슨과 트랜스포머를 제일 먼저 타고 나오니 속이..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마주했던 그 경계의 시간들...
사무실 이사 관계로 이래저래 짐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한동안 업뎃도 못하고.. 엄마 밭에서 따온 아욱으로 국을 끓이고 여린 상추잎에 싸먹을 꽁치찜을 해놓고 맛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식당이 하나 있어 올린다.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중국인들이 오지 않는 중국인 식당... 바로 용산식당.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미션차이니즈 푸드 라는 상호로도 알려져 있다. 어렸을 적 입양되어 미국에 온 주인장이 원래 저 중국집의 한 모퉁이를 임대하여 음식을 팔다가 결국엔 중국집 자체를 사게됬다나... 지금은 뉴욕지점까지 냈으니 그야말로 핫한 레스토랑인 셈이다. 허름한 미션 스트리트 내, 분위기도 딱 차이나 타운 뒷골목에나 있을 법한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이 레스토랑엔 중국인이 잘 보이지 않는..
새로운 팀과 처음갔던 출장지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3박 4일동안 밤마다 벌어지는 술잔치로 힘들었던 게 제일 먼저 생각난다. 새벽비행기를 타기 전 잠깐 쉬고 있던 나를 깨워, 옆방으로 불러 가보니, 이미 사람들은 침대 하나를 접어 카페트 위에 맥주 한 박스를 주루룩 늘어놓고 있더라. ㅎ 날이 추워지고, 기침이 시작되고 콧물이 흐르고, 코가 헐기 시작하니... 해 지기 전 잠깐 들렀던 남쪽 작은 마을 바닷가의 따뜻한 물빛이 그리워진다. 지금은 얼마나 컸으려나 저 아이... 제 사진 찍어 달라며 풍덩풍덩 다이빙을 몇번을 하던 작은 차모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