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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여름에 가보려고 했다가 결국 못가고.. 이번에 다녀왔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엄청 클줄 알았는데, 위로 쭉 뻗고, 가로 회랑이 좀 좁았던 교회. 하지만, 교회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기둥에 새겨진 문양들 보는 재미에, 하얀 입김이 훅훅 나오는 추운 공기도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다. 햇빛날때 갔었으면 더 좋았을껄..
마지막 아침. 마지막 커피. 그리고 마지막 쇼콜라쇼.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허공을 떠돌고, 말로 할 수 없는 아쉬움에 그냥, 고개만 숙여. 안녕, 금방 또 만나....
당일치기로 다녀온 옹플레르 마을. 비가 와서 날은 흐렸지만... 그 나름으로 분위기 있었던 곳.. 다닥 다닥 붙은 집들이 꼭 네덜란드의 어느 어촌 갔았던 마을.. 토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조용한게 더 좋았던 하루...
생일이었다. 처음으로 혼자서 맞는 생일이었고. 역시나 별다른 일은 없었던 그런 하루였다. 갈비 백반을 먹고 들어와 딱 내 나이만큼의 흰머리를 정수리에서 잘라내고, 얼굴에 팩을 하고 있자니... 뭐. 나름 즐거운 생일이군.
룩상부르 공원 다음으로 내가 자주 지나갔던 튈르리 공원. 귀가 떨어져 나가고, 열손가락이 모두 곱아 셔터도 안눌러지던 날 저녁... 처음엔 뭐가 이렇게 크고 길어.. 그랬던 공원인데... 지날수록 정감가는 곳... 몇번을 지나갔던가... 거기. 두 사람... 손 놓고 다녀라.
빵을 좋아했지만...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좋은 빵이 널린 파리에서.. 선뜻 빵사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왜. 비싸니까. 눈 돌아가게 이뿐 빵앞에서 가격을 따져보고, 저 빵 하나 먹는거에 1유로 추가하면 보분한 그릇 먹을 수 있는데.. 뭐 이런 생각을 안할 수 없는 상황... ㅋㅋ. 결국 아침에 가끔 바게뜨 사러 나가는게 유일한 사치. 아. 나도 빵 잔뜩 사놓고, 하루종일 이것 저것 다 맛보고 싶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