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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그림에서나 보던 성 같은 별장에 도착한 날... 그 옛 먼지 냄새 퀘퀘함이 좋았고, 둥글게 돌아간 외벽 마무리가 좋았고, 그 외벽따라 타고 올라가는 싱그런 아이비덩굴이 좋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를 따라 들어선 햇살이 문 앞 거울에 반사 돼 일층 전체가 은은한 꿀빛 햇살 속에 반짝 반짝거렸던 기억이 난다. 언제 깔렸는지, 언제 마지막 세탁이 됬는지 모르는 두터운 카페트가 깔린 계단을 올라 3층 팔각형 방 안에 들어설 때까지 황홀한 '고성' 꿈에 젖어 모든게 빛나보였다. 하지만. 빛남은 10분뿐.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은 여름이라는 날씨와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소데나시 밑에 드러난 팔뚝에 소름을 돋게 했고, 앉아있는 내내 꼬리뼈를 시리게 했으며 낮은 슬리퍼 사이로 삐져나온 발꼬락마저 얼어붙게 만들었..
파리에 펑펑... 눈이 쏟아지던 날... 퐁데자르 위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모자를 쓰고 내리는 눈을 피해 잔뜩 움츠리고 있었지만... 얼굴만은 오랫만에 펑펑 내리는 눈이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아이처럼 빛나고 있었다. 손은 꽁꽁 얼었지만 파리에서 만나는 눈이 그저 반갑기만 했던 날... 오늘 같은 날... 추웠다면 서울에도 비 대신 눈이 이렇게 내렸을까?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때였다. 2010년이란게 오는구나!!! 싶었는데 벌써 반년이 훌쩍 넘었다. 아아... 나의 7개월 하고도 20일은 어디로 흘러간거니!!!! 내일은 꼭. 아침에 한번에 일어날거야! 결심을 해보지만... 괜히. 자꾸 탁상시계만 그냥 돌리고 있다. -_-
외국 결혼 문화를 처음 접했던 델핀의 결혼식... 매우 신선하고 아름답고 또 길었던 결혼식. 나랑은 참 먼 관계지만 어쨌든 영화속에서나 보던 결혼식을 직접 봤으니 됐지 뭐. 일하기도 싫고, 배는 고프고, 어제 세차했는데 오늘 비 마구 오시고... 바탕화면에 델핀폴더가 있길래.. 블로그 놀이. 그나저나.. 오늘 방문자 폭주한건... 저번에도 그러던데.. 아무래도 티스토리에서 돌아가면서 저렇게 몰아주기 하는건지... 알 수가 없군. 남의 차 앞에서 폼 잡고 있는 조카님 피로연을 위한 거대 천막-연예인들이나 저렇게 하는줄 알았더니만.. 이쪽 저쪽 가족 모두 달려들어 피로연장 꾸미기 - 아이비는 숲에서 뜯어오고 꽃은 배달. 저 꽃값만 해도 어마어마 하겠더만. -__- 저 꽃값 나 줬으면 잘 놀아줬을텐데. 흠. ..
눈발이 새차게 날리던 날.. 눈오는 날 낭만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던 날... 라 빌레트 과학공원에 갔다. 학교다닐때 화학, 물리 점수는 늘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지구과학만은 점수 좋았는데, 지금은 봐도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흑. 어쨌든...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재밌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놀 수 있는 아이들관에 가보고 싶었지만- 과학 원리 이해하려면 난 여기 가야했음- 보이는 눈들이 많아서 간단히 포기. 수족관하고 천문관은 따로 또 입장료를 내야해서 이날은 그냥 일반 관람만 했다. 주변에 먹을 만한 곳이 없어서 흠... (내가 못찾은걸지도... ?) www.cite-scie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