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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천연 염색을 끝내고 선생님이 일러준 보리밥집... 점심때가 지난 후에도 30분 이상을 기다려 먹었던 시레기 털레기 수제비. 건 새우를 잔뜩 넎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때는 둘이서 수제비와 녹두전을 시켜놓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도 축축하고 해서 엄마 모시고 또 먹으러 갔었다. 서둘러 일찍 갔는데도 이미 사람들은 많았고, 그래도 기다릴 정도는 아니어서 바로 앉아 수제비, 녹두전, 보리밥을 시켰다. 2인분이 기본인 수제비를 동생네 부부랑 넷이서 먹고 결국 보리밥은 손도 대지 못해서 그냥 싸왔다. 녹두전에 고사리를 살짝 얹어주는게 특징이다. 날씨 꾸물 꾸물 한날,, 시원한 국물이 땡긴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 밀가루때문에 진득해지는 국물이 싫은 사람은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곳..
Fillmore st에 새로생긴 베트남 샌드위치집이다. 언니가 한번 가보라고 해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매장에서 침한번 쭉- 흘린 후에 마음을 추스리고 중고샵쪽으로 내려오다가 찾아냈다. 작은 가게안엔 몇개의 테이블과 주방과 붙어있는 카운터 자리가 있다. 먼저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아 자리를 잡으면 음식을 가져다 준다.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베트남 아이스커피 한잔 시켜서 한 모금 쭉! 아. 맛있어. 역시 몸이 피곤할때는 단게 맛있구나. ^^ 우리가 시킨 건 사이공 라이스 보울과 번미 콤보 샌드위치였는데, 양이 많아서 라이스 볼은 결국 반밖에 못먹었다. 스페셜 에그롤은 안에 다진 고기가 들이었는데, 5불이나 넘는 거 치고는 맛은 그냥 그랬음.. -_- 간편하게 샌드위치즐기기엔 좋다. 고수와 향신료 냄새를..
가족 레서피 프로젝트. 제 1탄. 그릴드 칼라마리 샐러드. 말은 거창하지만, 우린 주꾸미와 오징어 몸통하나로 해결했다. ^^ Today's wine : Les Caves Joseph 2009, Bordeaux Blanc, France 재료. 칼라마리 8마리, 바질 6잎, 라임 2개, 샬롯(서양작은 양파-없을시 적양파로 대체 가능) 2개, 소금, 후추 약간. 체리 토마토 30개, 에다마메(삶은 콩) 한공기(물론 깠을때 한공기), 할리피뇨 고추 1/3(더 매운걸 원하면 청양고추와 오이고추를 적절히 섞어도 무방) 소스만들기. 1> 라임 1개 반을 잘라 짜서 즙을 낸다. 2> 소금 2ts, 설탕 수북하게 한 숟가락(조금 덜 단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했으나 단걸 원하면 흰설탕 수북하게 넣어도 오케이. 몸엔 안좋겠지..
사무실 근처로 이사 온 친구네 집 근처에 있는 쭈구미집. 몰랐는데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했다. 강남 페라리 매장으로 들어와 첫 작은 사거리 코너에 있어 찾기엔 쉽다. 쭈꾸미 구이 처음 먹어봤다. ^^ 숯불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쭈구미. 머리가 없이 다리만 주는게 내 눈에는 신기할 따름!! 쭈꾸미 볶음은 먹고 난 후 밥을 볶아 준다고 한다. 세명이서 쭈꾸미 구이 4인분에 황태 조개탕, 국밥을 하나 시켜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지금이 쭈꾸미 철이라 머리에 알이 꽉 찼을거라고 해서 꽤나 기대하고 갔는데, 다리만 줘서 약간 서운했다. 알딸딸한 기운에 매콤한 안주를 먹고 싶다면 쭈꾸미 드시랍...
5월이었나... 언니랑 보보씨가 서울에 왔을때, 라멘을 먹으러 두 자매가 출동했었다. 괜찮은 라멘집을 검색해서 갔는데.. 두둥.. 그 자리엔 전혀 다른 음식점이 들어서 있었다. 비는 오지, 애는 보채지. 언니는 점점 도끼눈을 떠가지... 결국 그 바뀐 음식점 아저씨가 알려준 저어기 뒷골목에 괜찮은데가 있다더라- 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예전 지오버섯탕집 뒤로 돌아갔다. 그렇게해서.. 아주 우연히 알게된 홍대 구루메 라멘집. 신촌역 앞에 본점이 있다지만, 난 왠지.. 이 여섯 자리밖에 없는 이 작은 라멘 가게가 마음에 든다. 이렇게 황사비 내려주시는 밤에 더욱 땡기는 크로마유- 라멘.. 난 언제나 저 마늘 소스 듬뿍 들어간 크로마유- 라멘을 먹는다. 얌얌. 후루룩... http://oneshotparis.t..
부안에 간다고 하니 엄마가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거기 곰소가면 젖갈 파는데 있으니까 가서 추젖 한 통만 사와" 였다. 그래서 찾아간 곰소... (곰과 소가 많았나? 라고 혼자 가면서 농담따먹기.. ) 다음 달에 곰소 젖갈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젖갈 좋아하면 한 번 가보시길.. ^^ 젖갈을 사기 전에 고픈 배를 채우러 식당을 찾았는데, 근처는 온통 횟집뿐... 하지만 점심으로 회에 소주먹고 헤롱거릴 순 없었기에, 괜찮은 식당있나 기웃거리다가 문득 눈에 띈 이곳... 장미 무늬 그려진 비닐 발을 젖히고 들어가 앉아 젖갈 정식을 시켰다. 삼치조림, 양파김치, 묵은지, 콩자반 등등 밑반찬에 몇가지 젖갈이 한 접시 안에 담겨져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명란인가 ! 하고 마구 퍼먹으면서도 왠지 알이 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