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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이모이모... 하는 소리에 가까스로 눈을 뜨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언니랑 형부 아는 집의 바베큐 파티에 초대받아 베이브릿지 건너 에머빌이란곳에 갔다. 잘 정돈된 타운 하우스가 줄지어 바닷가에 늘어서있었고, 마치 리조트 형식처럼 단지안에 수영장도 여러개 있고, 테니스코트도 있고.. 좋아뵈더라. 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외풍이 심해, 집안에 있는 내내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베이 브릿지가려고 시내 통과중... 지금 내 생체시간으로는 새벽 3시. 난 이 새벽에 바베큐에 맥주 마시고 있는거다. -,.- 저 두툼한 고기... 2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더라. 직접 만들어주신 가든 샐러드... 고기먹느라 야채는 거의 못먹었다. 맥주 한병 먹고,,, 나는 남의 집 소파에 누워 쿨쿨 자버렸다. 생일 케잌까지 얻어 먹고..
내가 먹고 싶었던건, 캬라멜 라떼였다. 늘 먹고나서 그 단맛에 후회하면서도 끊임없이 주문대앞에 서면 캬라멜 라떼를 외치게 되는데, 이날도 예외도 아니었다. 점심먹고 다시 회사가시는 삼촌차를 얻어타고 집 근처 몰에 내렸다. 올때 어디서 무슨 버스를 타야하는지 그 전날부터 버스타임테이블을 펼쳐놓고 작은엄마가 하도 열심히 알려주셔서 근처 지리도 꽤찼겠다,, 거리를 보아하니 뭐하면 걸어갈만한 곳이기도 했다. 몰에 가서 한국에선 잘 못입게 되는 '드레스' 열심히 구경하다가 목이 말라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I'm gonna have one tall Caramel Latte" 라고 나름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도 못 알아듣는 제스쳐없이, 오케이- 라며 잔돈을 거슬러 주고, 이름불러주면 옆 테이..
The House in SF +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더 하우스. 1230 Grant Avenue, San Francisco, CA 94133 (415) 986-8612 www.thehse.com 그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정말 많은 퓨전 식당들이 있다. 한 층을 다 사용하는 거대 기업같은 이미지의 식당도 있고, 정말, 여기가 식당 맞아라는 의구심이 드는 테이블 몇개 안되는 식당도 골목골목 존재한다. 점심마다 무얼먹을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위해 언니가 인터넷을 뒤져 소개해준 집이 '더 하우스'라는 아시안 퓨전 식당이다.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도 이탈리안 타운이라 할 수 있는 노스 비치 Northe Beach 에 있어 - 그 전날 미리 점찍어둔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도 갈겸 해서 점심은 ..
SantaFe - Acoma Sky City 002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인디언들의 도시, Acoma Pueblo - sky city 어린 시절 티비속에 등장하는 인디언은 여러 가지 깃털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늘어지게 장식한 모자를 쓰고, 히호히호-소리를 지르며 버팔로 사냥을 하고, 대지의 영혼과 호흡하며 커다란 동굴이나 넓은 사막에 무리지어 사는 모습이 전부였다. 그리고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각자의 이름. 이제는 사라져가는 역사속의 네이티브 어메리칸- 인디언. 우리가 알고 있는 대륙의 화려한 개척시대 역사 뒤에 가려져 서서히 몰락해 가며 자신들의 터전을 이방인에게 내줄 수 밖 에 없었던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디언의 땅을 찾아가기로 했다. 고요한 사막위로 울려 퍼지는 한 아파치족의 나직한 피리소리를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