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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쉬농소 성의 주방...성안을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과 주인님들을 위해 없는게 없는... 주방. 커다란 벽 한쪽에 매달린 구리냄비는 지금도 가끔 손질을 하는지 윤이 반질반질한게 금방이라도 내려서 불에 올리고 싶을 정도다. 화덕도 있고, 벽돌로 만든 개수대도 있고, 나름 과학적인 정수 시스템도 있다. 큰 거북이 같은 무쇠난로위에 얼마나 많은 냄비가 올려져서 바글바글 끓으며 냄새를 풍겼을까... 갓 잡아온 사슴, 토끼등을 푸줏간 실에서 다듬어 오고... 그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찜을 할지 구이를 할지 고민을 했겠지... 강 위를 미끄러져 온 배 위에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도르래에 매달린 통에 넣어 위로 올려주고... 한쪽 개수대에선 차가운 물을 받아 씻곤 했겠지. 요리를 하기 시작하니... 점점 냄비가 탐이..
외국 결혼 문화를 처음 접했던 델핀의 결혼식... 매우 신선하고 아름답고 또 길었던 결혼식. 나랑은 참 먼 관계지만 어쨌든 영화속에서나 보던 결혼식을 직접 봤으니 됐지 뭐. 일하기도 싫고, 배는 고프고, 어제 세차했는데 오늘 비 마구 오시고... 바탕화면에 델핀폴더가 있길래.. 블로그 놀이. 그나저나.. 오늘 방문자 폭주한건... 저번에도 그러던데.. 아무래도 티스토리에서 돌아가면서 저렇게 몰아주기 하는건지... 알 수가 없군. 남의 차 앞에서 폼 잡고 있는 조카님 피로연을 위한 거대 천막-연예인들이나 저렇게 하는줄 알았더니만.. 이쪽 저쪽 가족 모두 달려들어 피로연장 꾸미기 - 아이비는 숲에서 뜯어오고 꽃은 배달. 저 꽃값만 해도 어마어마 하겠더만. -__- 저 꽃값 나 줬으면 잘 놀아줬을텐데. 흠. ..
루아르 강가에 자리한 지앙이라는 마을은 2차 세계대전때 많은 전쟁피해를 입은 곳이지만 도시 자체보다는 지앙 도자기로 더 유명한 곳이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전형적인 프랑스 시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타운 자체는 작아서 하루동안 충분히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에 좋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골목을 돌아 나올 때마다 나를 반긴다. 시내로 들어가는 중간중간 눈에 띄는 집들도 대부분 갈색톤과 옅은 베이지 색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지붕은 벽보다 짙은 색으로 이었고, 창문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브라운톤을 경괘하게 만드는 민트색이나 밝은 노랑색, 혹은 핫핑크색으로 주로 칠해져 있는게 집 하나하나가 다 멋지고 독특하게 느껴졌다. 마을로 나갔던 월요일은 특이하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