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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몇일 전 파스타 먹으면서 심하게 에어컨 바람(대한민국 구석구석 - 휘센이었다)에 감기가 걸려 토요일 내내 침대에서 나오질 못했다. 온 몸에선 열이 올랐다 내렸다, 땀이 났다 추웠다하면서도- 한쪽 코와 한쪽 눈에서만 계속 콧물, 눈물이 쏟아져서 티슈 반박스를 다 써버린거 같다. 코감기면서도 뭔가 시원하지 않고 계속 콧속과 눈사이(부비동이렸다)가 찡-하면서 매운게 계속 반복되는게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것보다 힘들었다. 가끔 기침아닌 재채기를 하면 심장은 갈기갈기 찛길것 같은 고통...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아침이 되니 조금 살아나서- 오랫동안 벼르고 있던 메밀소바를 먹으러 갔다. 송파에서부터 온 친구의 네비에 당당하게 주소를 찍어주고 출발한 지 30분만에 '메밀건강마을'에 도착했는데, 작년 여름엔 있..
딱히 먹을만한 음식점도, 간단하게 한잔 마실 바도 없던 동네에 새로은 레스토랑이 하나 생겼다. 작은 한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인데, 낮엔 여러가지 음식도 팔고, 저녁엔 꽤 괜찮은 가격대의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삼청동과 성북동에도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아마도 같은 분이 내신것 같은데 사장님께 직접 여쭤보진 않았다. 눈 오는 날, 문간 한켠에 조금 낮게 자리한 좌식자리에 앉아 창가를 내려다보면, 마치 어느 산장에 들어와 앉아있는 기분이다. 너무 요란하지도 또 그러면서 너무 심플하지도 않은-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혼자 와서도 커피 한잔 마시며 책 한권 읽고 갈 수 있을 정도의 레스토랑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나무와 철근으로 장식되어져있고, 중앙에 커다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