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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 Hinan 001

isygogo 2009. 1. 14. 13:47
Hinan + 켐핀스키 리조트 앤 스파 산야, 하이난

일반적으로 닥터피쉬 온천때문에 더 유명해진 하이난. 중국 제일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중국내에서도 하이난은 약간의 특별자치구같이 분류되어 있다. 중국내에서도 하이난 대학으로 진학하는 건 타국으로 떠나는 유학같이 받아들여진다고 하니, 일반 중국인들에게도 꽤 특별한 섬이긴 하다.
하이난의 8월은 찌는듯이 덥다. 뜨거운 태양과 바짝 열오른 대지때문에 그늘에 있어도 더운 공기로 인해 훅훅 숨을 몰아쉬게 된다.
하이난에는 디즈니 랜드나 마카오 카지노같이 시끌법적 관광객을 끌어모을 큰 이슈는 없지만, 서울과 가까운 거리와 깨긋한 리조트 시설, 깨끗한 바닷가 때문에 가족들에게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내가 갔다온 켐핀스키 리조트는 그 넒이 뿐만 아니라, 바닷가를 마주보고 둥글게 모여있는 객실과, 다양한 풀장, 맛있는 맥주와 시원한 독일 맥주때문에라도 한번쯤 권하고 싶은 곳이다.


독일 호텔 체인 그룹의 켐핀스키에서 운영하는 켐핀스키 리조트 앤 스파 하이난... 그린, 옐로우, 라이트 브라운이 기본으로 너무 강렬하지도 너무 소박하지도 않은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옐로우와 화이트로 조화를 이룬 파라솔과 풀장 옆 곳곳에 세워진 캐노피식 작은 정자가 마음에 들었다.
풀은 총 7개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모래사장으로 꾸며진 곳도 있고, 슬라이드 풀도 있어 어른도 신나게 미끄럼타고 내려와 마음놓고 물속으로 고꾸라질수 있다. 풀장과 풀장 사이는 나무로 만들어진 흔들 다리가 놓여져있어 이리저리 신나게 흔들고 다니면서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


일반 풀과 떨어져 있는 이 곳은 이그제큐티브 룸 투숙객들을 위한 또 하나의 전용 풀장이다. 굳이 슬라이드 타지 않고, 물속에서 공놀이조차 않고 가끔 몸이나 적시고 나올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우아한 것도 좋지만, 여기와서는 신나게 놀아줘야지!


이그제큐티브 룸 전용 풀과 뒤로 보이는 프라이빗 비치. 산뜻해보이는 노란 파라솔과 파란 하늘이 퍽 이국적이었던 곳.


켐핀스키 호텔에 어서오세요! 저 볼펜. 매우 잘써지고, 아직까지도 애용하고 있다. ^^


카바나 룸. 일반 디럭스 룸과 비슷하지만, 발코니에 나가면 카바나 룸 전용 풀과 바로 이어져 있다.


일반적인 룸의 기본 디자인. 다른 리조트에 비해 일반 룸도 널찍하고, 또 이 곳의 자랑이기도 한, 각 방 베란다에 놓여진 대리석 자쿠지도 있어 저녁에 뜨거운 물 받아놓고 피로 풀기엔 최고다. 전체적으로 모든 룸은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게 꾸며져있다.


작은 의자들 대신 커다란 소파가 한 켠에 있어 성인 한 명이 침대로 이용해도 무난하다. 아이들과 함께가는 가족이라도 더운 날 서로 끈끈한 살 맞데고 잘 일은 없을듯. ^^  늘 저렇게 넓직한 소파를 원했었다. 편하게 비스듬히 누워 책을 보다가 잠이 들 수 도 있고, 친구들과 무릎에 깍지 끼고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조금 긴 소파...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무릎을 들어 소파에 앉으면 늘 발가락 일부가 삐져나와 미끄러지지 않게 힘을 주고 있던 기억이 있을거다. 약 10센티정도 아쉬운 일반 소파. ^^


카바나 룸. 큰 통창 밖으로 보이는 것이 전용 자쿠지. 깊이도 제법 깊어 몸이 폭 담긴다.


거실과 침실이 구분되어 있는 스위트 룸... 글쎄, 따로 침대가 또 하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응접실이 넓을뿐이라 아이들이 많은 가족이 아니라면 일반 디럭스 룸이 훨씬 아늑하고 좋은것 같다.


일반가정집의 거실같은 편안함... 휴가와서 얼마나 거실에서 뭉개서 있을진 모르겠지만, 뭐,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


단독 이층으로 이루어진 스파빌라의 객실. 스파빌라에는 따로 객실안에 두 개의 스파 베드가 있어서, 신혼부부가 굳이 스파샵에 안가도 서비스 요청만 하면 룸으로 와서 스파서비스를 해준다. 딱 신혼부부 전용 빌라. 하하.


이것보시랏... 신혼 부부가 아니면 함부러 쓰지 못하는 욕실 중앙에 떡 하니 자리잡은 투명 샤워부스.
하지만, 보기에도 특이한 배치에 넓직하고 밝은 욕실이 정말 부러웠다.


신혼부부용 디스플레이. ㅋㅋㅋ.


기웃 기웃 하다 발견한 키즈룸. 투숙객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모여서 노래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있더라...


아침먹는 뷔페 식당- 크란츌러. 깔끔하고 맛있고, 종류많고- 뷔페가 이 정도는 되야지! 암암.


리조트내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점도 있다. 독일 체인호텔이라 이런건 좋군하...  옆에는 객실에 처음 들어가면 준비되어있는 과일바구니.


뷔페 식당 옆 중국식당 드래곤 팰리스에서 먹었던 음식. 여기와서 제일 궁금했던것 중의 하나가.. 왜 여기선 늘 요리에 저 닭머리를 같이 주는걸까.. 였다... 무시무시한 닭머리 포스.


저녁에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뷔페와 독일 맥주집 파울라너 브로이 하우스의 독일 생맥주. 캬. 진짜 시원하고 맛좋았던 맥주.
파울라너는 독일 옥토버페스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맥주라고 한다.


프라이빗 비치에서... 망중한.


그날 그날의 바다의 상태를 알려주는 깃발.


원한다면, 제트 스키 한번 배워보실랍니까...


풀장 곳곳에 있는 저 움막같은 것은 사실, 자쿠지다. 네 기둥을 빙 돌아 앉을 수 있는 수중 벤치가 있어 편히 앉아 풀장에서 자쿠지를 즐길 수 있다. 물론 한낮의 강한 햇빛을 피해 잠시 쉬어갈때도 좋겠지. 하이난의 햇빛은 정말.. 10분만에 등짝이 다 까지는 아픔이 있거든...



풀장에서 신나게 수영도 했겠다, 해질 무렵 바닷가 해먹에 누워 책 보고 해 지길 기다리고 있다.






밤 하늘에 깨알같이 뿌려진 별을 보고,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한참을 풀장 가운데에 서있었다.
지나가던 청소 하시는 크루분들 다들, 괜찮냐며 물어보고 갔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