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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우스갯소리로 중국사람들이 평생동안 하지 못하는 두 가지 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 방방곡곡을 구경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 음식 모두를 맛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가짓수도 많은 중국 음식중에서 맛있는 음식들만 골라 먹어도 아마 평생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벌써 정신이 아득해지겠지만, 대만에 가면-갖가지 중국 음식들을 몇 블럭 안에서 다 맛볼수가 있다. 상해가면 상해식 요리, 사천에 가면 사천식 요리만 먹을 수 있는데, 그 작은 대만에서 어떻게 사천요리, 북경요리 다 먹을 수 있냐고? 장제스가 이끌던 중국 국민당이 대만으로 내려올때 중국 전역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같이 내려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대만에는 맛있는 요리도 많고..
눈이 이모양이라. 일단 사진만. ㅋㅋㅋㅋ 사실 이렇게 컴터 보면 안되지만,, 3일동안 허리가 휘도록 잠만 잤더니 딱히 할일도 없고,,, 눈 안쓰고 할 수 있는 일이란게 별로 없는지라... ㅋ.
Gien에서 차를 몰고, 아슬아슬하게 볼로아까지 가서 두개의 고성을 보고, 파리시내에 무사히 안착한 세번째 날... 그 전날은 두팀으로 나뉘어 에펠탑과 노틀담으로 흩어졌었는데, 오늘은 온 식구 사이좋게 지하철을 타고 오랑주리 미술관에 모네의 수련을 보러갔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모네를 많이 좋아하는건 아니라서 갈까 말까 했던 미술관이었는데, 안갔더라면 굉장히 후회했을 미술관이었다. 나름 따봉 미술관이라고나 할까. ^^ 4명의 어른과 한명의 아기(어린이던가)가 아침밥을 부산하게 먹고, 각자 가방을 하나씩 등에 짊어지고, 한장씩 지하철 패스를 나눠들고, 유모차를 이고 지고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오랑주리에 도착했다. "오랑주리는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으로, 본레는 튈르리 궁전의 일부였다. 파리 코뮌 당시 튈르리..
한번은 그냥 지나쳐갔던 집이었다. 오베르 시청 앞 카페에서 거나하게 점심도 먹었겠다, 오베르 교회와 묘지, 그리고 고흐의 밀밭을 보기 위해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가던 길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있는 듯 없는 듯한 집이었다. 처음엔 어- 등나무 제법 멋지게 길렀네하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밀밭에서 바람 맞으며 오래 앉아있었던 탓인지 살짝 춥기도 해서 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몸을 녹이러 들어갔다. Le Chemin des Peintres Restaurant- cafe- salon de the 3 bis, Rue de paris, 95430 Auvers-Sur-Oise 01-30-36-14-15 www.lechemindespeintres.fr 사실, 이런 근사한 등나무를 창문가에 키우고 있는 곳을 쉽게 지나치기란..
나가사키로 가는 비행시간은, 해외로 나간다- 라는 기분이 채 마르지도 못한 한시간 반이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끝나버렸다. 나가사키에 관해 내가 아는거라곤 '나가사키 짬뽕'과 핵폭탄이라는 단어가 전부였고, 나가사키가 어떤 곳이 궁금한게 아니라, 나가사키에서 가까운 '하우스텐보스'가 어떤 곳인지가 더 궁금했다. 그리고 약 10% 저 아래 고여있는 생각으로는 '뭐 폭탄맞을 만 했지-'라는 별 중요한거 아니라는 생각이 뇌깔려있었다. 그만큼, 나가사키 원폭투하에 관한 관심은 짬뽕보다도 뒷전이었다는 얘기다. -_- 뭐, 어쨌든 막히면 강남에서 우리집까지 가는 시간정도 될 짧은 비행시간 후에 작고 아담한 나가사키 공항에 내려 출구로 나가니, 눈부신 빛 속에 한 남자가 우뚝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런건 영..
지훈씨가 주고 간 반병남은 브르고뉴 피노 누아 2006년 와인을 들고, 파리에서 사온 치즈 한쪽을 잘라 챙겨들고 친구네가서 같이 마시고 왔다. 하루종일 나름 바빴던 일요일 밤에- 둘이서 와인잔 기울이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있는것도 나름 좋군..... 최근 계속 잠을 제대로 못자 수면부족에 극도로 예민해 있는 상태(얼마전에 새로 산 시계의 초침소리가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그날은 잠자기까지 30분이상 뒹굴뒹굴. 0_- )로 날이 서 있는게 몇일째 이어져서 인지 온 몸에 쥐난 기분으로 일주일째 살고 있다. 이 상태로 와인까지 마시니... 작은 양이지만 거의 치사량이군. 킁킁. 와인 마시다가 생각난... 처음 와이너리란 곳에 갔던, 서울은 월드컵에 미쳐 온 국민 붉은 옷 입고 다니느라 미쳐있던 200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