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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눈이 이모양이라. 일단 사진만. ㅋㅋㅋㅋ 사실 이렇게 컴터 보면 안되지만,, 3일동안 허리가 휘도록 잠만 잤더니 딱히 할일도 없고,,, 눈 안쓰고 할 수 있는 일이란게 별로 없는지라... ㅋ.
김천에 일이 있어 갔다가, 동생이 있는 영동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친구에게 도리뱅뱅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고, 간만에 콧바람도 쐬고 싶었다. 김천에서 국도타고 영동으로 가면서 황간에 들러 1박 2일 촬영지라는 월류봉에 들렀다가 영동으로 와 영국사 은행나무 보러갔다. 하늘은 맑았고, 오전에 안개는 많이 끼었지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햇살만 따가운 전형적인 가을날씨속에 국도를 달리니 가을이 부쩍 깊어졌음을 공기냄새로 알아버렸다. 동글동글한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앙상하지만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던 감나무와 작은 정자 하나. 열심히 분발해준 나의 돌돌이.. 수고했다 - 여기가 월류봉.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은 많이 줄어 바위덩이들이 그대로 내보였지만, 중간중간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걸 보니 수심이 꽤 깊은가..
Gien에서 차를 몰고, 아슬아슬하게 볼로아까지 가서 두개의 고성을 보고, 파리시내에 무사히 안착한 세번째 날... 그 전날은 두팀으로 나뉘어 에펠탑과 노틀담으로 흩어졌었는데, 오늘은 온 식구 사이좋게 지하철을 타고 오랑주리 미술관에 모네의 수련을 보러갔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모네를 많이 좋아하는건 아니라서 갈까 말까 했던 미술관이었는데, 안갔더라면 굉장히 후회했을 미술관이었다. 나름 따봉 미술관이라고나 할까. ^^ 4명의 어른과 한명의 아기(어린이던가)가 아침밥을 부산하게 먹고, 각자 가방을 하나씩 등에 짊어지고, 한장씩 지하철 패스를 나눠들고, 유모차를 이고 지고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오랑주리에 도착했다. "오랑주리는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으로, 본레는 튈르리 궁전의 일부였다. 파리 코뮌 당시 튈르리..
한번은 그냥 지나쳐갔던 집이었다. 오베르 시청 앞 카페에서 거나하게 점심도 먹었겠다, 오베르 교회와 묘지, 그리고 고흐의 밀밭을 보기 위해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가던 길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있는 듯 없는 듯한 집이었다. 처음엔 어- 등나무 제법 멋지게 길렀네하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밀밭에서 바람 맞으며 오래 앉아있었던 탓인지 살짝 춥기도 해서 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몸을 녹이러 들어갔다. Le Chemin des Peintres Restaurant- cafe- salon de the 3 bis, Rue de paris, 95430 Auvers-Sur-Oise 01-30-36-14-15 www.lechemindespeintres.fr 사실, 이런 근사한 등나무를 창문가에 키우고 있는 곳을 쉽게 지나치기란..
80% 카카오 함량의 다크 초콜렛도 소용이 없는 하루가 있더군. 오랫만에 정장(그래봤자 세미정장)입고 집을 나서, 청국장 수육정식을 점심으로 먹고, 쿠폰으로 산 카페라떼를 마시고, 2시간동안 좁은 병원 복도에서 잡지 한권을 다 읽고서 참으로 맥빠지는 진단을 받고 온 하루. 오늘은 끝까지 자보자 하고 일찍 누웠지만, 꼭 오랫동안 전화없던 사람들이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결국 다시 일어나 앉아 하루키의 1Q84- 를 읽다가, 윗몸일으키기를 했다가, 물을 한잔 마시고, NPR을 듣고있다. 하루하루 나아지는 시월. 마무리는 좋은 소식으로... 킁킁.
"Sayonara, Sayonara" - written by Yoshida Shuichi" " ..... 나는, 난 남자니까, 여자에 관한 건 알 수 없다, 줄곧 그렇게 생각해왔지." "..... 미안. 아니, 그렇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우리 일이라는 게 대체로 범죄자를 쫒는 거잖아. 다함께 우르르 에워싸고, 난폭하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말이야. 그 취재 상대가 남자면 왠지 대강은 알 수 있지. 아 물론, 그렇게 믿었던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마이크를 쥔 내 팔을 그다지 강하게, 깊숙이 들이밀지 않더라도, 왠지 모르게 상대의 생각이랄까, 물론 거짓말을 하는 녁석이 많긴 하지만, 적당히 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해도, 어딘지 모르게 그 녀석이 무슨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