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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Nomad
흘러 흘러,,, 가게 된 임병주산동칼국수집.. 88년부터 해온 집이란다. 칼칼한 고추 크게 썰어놓고, 바지락 푸짐하게 넣고, 잘 치덴 쫀득한 면발을 넣어 푹 끊여나온 칼국수. 말간 빛갈의 겉절이도 맛있다. 명동칼국수 겉절이의 마늘 향 팍팍 나는 김치가 싫다면 많이 맵지도 싱겁지도 않은 이 집 김치 추천. 칼국수외에 냉면, 만두, 보쌈, 족발까지 있다. -0- 서울 서초구 서초2동 1365번지 02+3473+7972
은평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서도, 연신내 칼국수 포장마차가 이렇게 유명한 곳인줄은 모르고 살았다. 하긴... 중학교때 뭐, 밤에 나가서 포장마차에서 칼국수 먹을일이 뭐 있었겠냐만은... 이 곳 칼국수를 먹으러 다닌지... 일년반 정도 됐나.. 초등학교 친구를 다시 만나면서 그 친구때문에 알게 된 곳이다. 시카고로 이민가는 친구가 마지막으로 먹고 간 음식이 바로 이 연신내 칼국수와 양평 해장국이다... (해장국집도 물론 연신내에 있다) 칼국수를 한그릇씩 비우고, 친구의 모교인 선일여고(난 여기 처음 가봤다. ㅎㅎ)앞까지 걸어갔다왔다. 여전히 옛날식 집들이 남아있는 곳... 어려서 많이 보던 집들이 아직 있는걸 보니. 왠지 14살의 내가 그리워지더라...
모 패션지의 기자로 있던 나마담이- 남들은 부러워할수도 있는 직장을 때려치고, 친구 둘과 함께 사간동 한옥을 빌려 살기 시작했다. 언니, 놀러오세요. 라는 말을 들은지 반년이 지나도록 못 가보다가, 차가운 대청마루가 그리워 찾아가봤다. 살고 싶어지는 아담한 한옥집- 그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친구가 해준 떡볶이 맛- 그대로인,,, 말 그대로 '집 밥'메뉴가 제일 좋았다. 작은 마당에는 왈왈짖어대는 먼지가 있었고, 조용히 꼬리를 살랑대며 걸어다니는 하얀색 고양이가 있었다. 한여름... 프라이빗한 방 하나 빌려 시원한 장판 아랫목에 누워 책이나 보다가 잠도 들었다가 하면 딱 좋을것 같은 곳.. 미리 예약필수. 게스트 하우스 개념으로도 운영하니 외국에서 친구오면 이리로 데려가면 좋겠다. 자세한..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는 꽤 많은 차들이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 남양주까지 약 한시간 거리를 달려 조안에 도착했다. 한옥 커피집... 조금은 오래된 느낌, 그리고 조금은 새롱 지은 집이라는 까슬함이 남아있는 한옥... 커피맛도 좋았지만, 대청마루에 두 다리 뻗고 앉아있었던 그 시간이 좋았고. 마당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의 싱싱함도 좋았고, 해가 지면서 점차 차가워지는 코끝의 감각도 좋았다... 많은 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커피집. 2%부족한 듯한 모자람의 느낌마저 뭐- 여백의 미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버리는 곳이다.
선배의 추천으로 점심먹으러 갔었던 합정동의 솔내 한옥집. 작은 한옥 안에 소반같은 둥근 상들이 툭툭 놓여져있고, 친구네 집에서 밥 한끼 먹는 기분이 드는 식당같지 않은 식당. 꽁보리밥에 각종 나물 넣고 슥슥 비벼먹으니, 저녁까지 배가 꺼지지 않더만요... 원래 낮에는 술 안파는데, 같이 갔던 선배가 왕단골이어서 딱 한동이 주셨다. ㅎㅎㅎ. 직접 집에서 빚은 막걸리의 맛을 아실란가요... 밥 나오기전 녹두 지짐과 함께 먹으니 몸도 녹신녹신해지고 기분도 말랑말랑해지고, 작은 툇마루에 부는 바람이 시원하게 이마를 치고 나간다. 꽁보리밥이 싫으면 일반 쌀과 같이 섞어 달라면 되고, 갈비찜과 보쌈 주문시 한시간전에 예약해야 한다. 모든 반찬은 화학조미료없이 최소한의 양념으로만 해서 어찌보면 간간할지 모르지만, 먹..
삼순이 이후, 이 동네 엄청 떴다. 작고 이쁜 카페들도 많이 생겼고, 물론 땅값도 올랐다... 그리고 주말마다 사람들로 차로,, 이 좁은 골목길이 꽉꽉 넘쳐난다. 처음으로 가 본, 에밀 이라는 카페.. 부암동사무소 옆 좁은 골목길 안에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 내츄럴 지향 카페 분위기... 린넨과 원목과 작은 식물들과 빈티지 소품과 그리고 화이트 벽. 뭐... 분위기는 특별한건 없지만, 조용하고 바깥으로 나가면 뒷산이 보이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여름엔 이 자리에 앉아 커피 마시며 볕쬐기 좋을 듯... 식사메뉴는 빵과 밥. 두 종류였던가... 닭가슴살 샌드위치랑 치킨커리 라이스가 있다. 음식맛도 깔금하고 딱 홈메이드 스타일... 빵도 부드럽고, 닭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맛있었다. 밥종류가 좀 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