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ygogo
2015. 12. 28. 01:14
언제는 외로운 게 싫어, 할게 없는데도 일을 만들고, 만날 사람이 없는데도 약속을 잡고,
갈 곳이 없는데도 정처없이 집을 나서곤 했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발을 동동동...
이제는 외롭고 싶어서 할 일이 태산인데도 뒤로 미루고, 어떻게든 예전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듯 빙빙빙...
생각의 중심이 바뀌니 세상이 조금 틀어져보이는건 사실이다.
예전같았으면 혼자 나는 저 새가 참 외롭겠구나 하겠지만.
이젠 야~ 너 혼자서 홀가분하게 훨훨 신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벗어날수 없지만, 어쩌면 벗어나기 싫은..
서로 날 서있는 양날의 검처럼 -
하루하루 줄타기마냥 달래며 살고 있지만,
그래도 행복한 오늘 밤.
이젠 머리도 굳어가나보다.
너무 오랫만의 블로그. 오랫만에 마주친 옛날 남자친구마냥 조금 반갑기도 하고 약간 낮설기도 하구나.
이제 다시 슬슬... 일기를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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