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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쉴을 추억하며.

isygogo 2009. 7. 2. 18:26
                                                                           1988년. 덕산중학교


꼭...
채송화같은 친구가 하나있었다.
이쁘지도 않고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얌전치도 않은
속으론 발톱을 감춘 개구장이
열다섯 소녀의 볼같은 채송화마냥 투명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수채화같은
맑은
투명하고도
순수한...
내게는 그런 작은 친구가 하나 있었다.
꾸밈이 없어 좋은
수채화속의
아침이슬을 안은 작은 채송화처럼.
꼭 그래서 맘에 드는 친구가 있어 좋았다. 
 

88년- 물빠진 청카바가 유행하던 시절 처음만나-
쫀득한 얘기 나누는 지금까지-
참 오랜 소중한 친구가 1989년 전학가는 나를 위해 지어준 시 한편.
*힘을 내세요. 도날드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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